김현수(29ㆍ볼티모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네 번째로 개인통산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김현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홈 경기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첫 타석에서 통산 100안타를 달성했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알렉스 콥과 마주한 김현수는 1볼-2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체인지업을 가볍게 밀어 쳐 좌전 안타를 쳤다. 김현수는 데뷔 첫해 95경기에서 92안타(6홈런)를 때렸고, 올 시즌 이날까지 8개를 보탰다.
메이저리그에서 100안타를 돌파한 한국인 선수는 최희섭(38), 추신수(35ㆍ텍사스), 강정호(30ㆍ피츠버그)에 이어 김현수가 네 번째다. 김현수는 지난해 데뷔 당시 급격히 좁았던 입지를 뚫고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성공했고, 올 시즌에도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만 출전하는 플래툰 시스템에 갇혀 제한적으로 출전하는 상황 속에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 1득점을 기록한 김현수는 시즌 타율 2할5푼(32타수 8안타)을 유지했고, 볼티모어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추신수는 홈런과 시즌 첫 3루타를 포함해 3안타를 몰아치고 팀 승리에 앞장섰다. 추신수는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홈 경기에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를 치고 3타점과 3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한 이닝에만 시즌 첫 3루타와 2호 홈런으로 총 7루타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오클랜드전부터 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종전 2할3푼에서 2할5푼8리(66타수 17안타)로 끌어올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9번 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2-2로 맞선 6회말 1사 1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테일러 로저의 커브를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6-3으로 앞선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중견수 쪽 3루타를 치고 나갔고, 다음타자 델리노 드실즈의 좌전 적시타에 득점했다. 이후 타선이 폭발한 텍사스는 라이언 루아의 만루 홈런으로 11-3까지 점수를 벌렸다.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추신수는 2사 1ㆍ3루에서 다시 타석에 섰고, 미네소타 투수 마이클 톤킨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렸다. 지난 17일 시애틀전 마수걸이 홈런 이후 9경기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이다. 텍사스는 8회말에만 8점을 올리면서 14-3으로 승리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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