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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대선' 열기 뺨치는 '장미 화장품'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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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대선' 열기 뺨치는 '장미 화장품'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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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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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제를 쟁취한 1987년의 14대부터 가장 최근인 2012년의 18대까지 대선은 5년 주기로 늘 12월에 진행됐다. 대통령 임기와 선거일 법정주의에 입각해서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 사태에 따라 조기 대선이 열리게 됐다. 장미가 개화하는 시기에 치르는 선거라는 점에 착안, '장미 대선'이라는 그럴듯한 말도 나왔다. 후보 등록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유세전과 토론방송이 이어지면서 '장미 대선'의 열기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그런데 화장품시장에도 '장미 전쟁'이 치열하다. 때맞춰 장미 성분을 함유한 혹은 장미꽃 컬러의 화장품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장미 콘셉트나 장미 성분의 화장품이 그리 새로운 건 아니지만 장미 대선과 맞물려 소비자의 관심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장미의 아름다움을 빌려왔다

장미는 특유의 화려함과 짙은 향기 덕에 '꽃 중의 꽃' '오월의 여왕'으로 불려왔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으로도 늘 첫 손에 꼽힌다. 꽃의 색깔은 흰색, 노란색, 오렌지색, 분홍색 등 다채롭다. 그중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게 빨간색이어서 장미는 '열정'의 상징으로 통하기도 한다.

화려한 아름다움을 지닌 꽃답게 장미는 예로부터 미용 관리에 흔하게 사용됐다. 온갖 고대 미용요법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클레오파트라는 장미향의 향수, 장미꽃을 이용한 목욕을 즐긴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연인인 안토니우스가 장미로 자신을 기억하길 원해 거처를 장미 잎으로 가득 채웠다는 얘기도 있다.

이처럼 장미는 진한 향기 덕에 향수의 원료로 널리 활용돼왔다. 단순히 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낮추고 숙면에 도움을 주는 효과도 있어 향료로서 제격인 셈이다.

나아가 장미는 보습력이 뛰어나고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스킨케어 성분으로도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화장품 성분 가운데 하나인 서양장미꽃수는 피부를 정화하고 pH 산도를 조절해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미오일은 항산화 작용이 빼어난 토코페롤과 콜라겐 생성을 돕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하다.

이번 봄 시즌 화장품시장에는 이 같이 보습과 진정에 두루 효과적인 장미 성분을 함유한 스킨케어 제품들이 많이 출시됐다.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또한 스킨케어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에 따라 장미 성분의 힘을 빌린 제품들이 여럿 나왔다. 립 메이크업이나 향수 부문에서 장미 컬러 및 장미향의 여전한 인기는 말할 것도 없다.

마몽드 로즈 워터 젤 크림

정제수 대신 싱그러운 다마스크 장미수를 68.7% 함유해 장미수 특유의 진정 및 보습 효과를 발휘한다. 제품에 쓰인 다마스크 장미수는 저온 초고압 기법으로 추출했다. 그 효과가 피부에 그대로 전해지도록 열로 인한 성분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내용물은 산뜻하고 부드러운 핑크빛의 젤 텍스처를 띠고 있어 끈적임 없이 피부에 빠르게 흡수된다. 수분 지속력을 배가해주는 히알루론산이 함께 배합됐으며 세범 컨트롤 시스템을 적용, 향균 및 피지 조절 기능도 우수하다.

네이처리퍼블릭 오투 버블 흑장미 마스크 시트

워시 오프 타입의 마스크로 공기와 닿는 순간 미세하면서도 풍성한 미세 거품이 생성되면서 메이크업의 잔여물과 모공 속 피지를 말끔하게 제거해준다. 서양장미꽃추출물과 특허 성분이 함유돼 모공 수렴에 도움을 주고 세안 후 맑고 깨끗한 피부로 가꿔준다. 파우치 개봉 전 내용물이 골고루 섞이도록 충분히 문질러 준 다음 피부 결을 정돈한 뒤 코와 입 부분에 맞춰 마스크 시트를 고르게 밀착시켜 준다. 5~10분 후 거품이 풍성히 올라오면 시원한 쿨링감과 함께 마사지 효과도 느낄 수 있다.

듀이트리 더 클린 랩 에이씨 듀 폼

피부 진정에 좋은 카밍 플라워 콤플렉스를 함유한 클렌징 제품이다. 반투명 젤 타입의 부드러운 사용감이 특징이다. 카밍 플라워 콤플렉스는 장미꽃오일과 캐모마일꽃오일, 제라늄오일이 결합된 성분으로, pH6.6의 약산성 산도로 피부의 유·수분막을 보호하고 편안하게 지켜준다. 여기에 피지컨트롤 기능이 탁월한 금송뿌리추출물과 화이트월로우껍질추출물, 마치현추출물, 알라토인 등 자연 유래 성분으로 피부 진정 효과를 향상시켰다. 실리콘을 비롯한 유해 의심성분을 배제했다.

아쿠탑 울트라 타임리스 로지 캡슐 에센스

브랜드의 시그니처 워터인 셀비오니끄 로즈를 정제수 대신 사용함으로써 로즈 성분이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도록 했다. 다마스크 로즈 오일을 가득 담은 향기로운 캡슐이 수분을 지켜주는 보호막을 형성함으로써 피부를 보다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피부에 생기를 부여하는 피토스핑고신과 탄력·보습에 좋은 하이드롤라이즈드콜라겐이 함께 들어있다. 미백 및 주름개선 기능성 인증 제품으로서 빠르게 흡수돼 번들거리지 않는다.

라라베시 악마오일SF 터키쉬 로즈

환절기에 더 건조해지는 피부를 효과적으로 다스리기 위한 제품으로 자연 유래 성분을 97% 함유했다. 이 가운데 25%를 차지하는 성분이 터키산 장미오일이다. 장미오일은 지중해 장미축제가 열리는 터키 으스파르파 지역의 해발 1200m 고지에서 얻었다. 여기서 재배한 장미 꽃잎을 끓이고 증류해 수집한 오일을 배합했다. 장미오일은 피부 자극 테스트를 통해 예민한 피부에도 사용 가능함을 입증했다.

맥스클리닉 톤 업 비비 쿠션

피부톤을 자연스럽게 올려주는 핑크 베이지 컬러의 BB쿠션으로, 자연스러운 커버력을 갖춰 맑고 화사한 피부를 연출해준다. 다마스크 장미꽃수를 함유해 윤기 나는 피부를 표현해주며 자수정가루, 진주가루 등 보석 성분이 들어있어 빛을 받으면 각도에 따라 반짝이는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또 산뜻하게 발리는 텍스처로 얼굴 표면에 가볍게 펴 발려 얇은 막을 씌운 듯 매끄럽고 고운 피부 결을 만들어준다. 자외선차단(SPF50+/PA+++), 미백, 주름개선까지 3중 기능성을 인증 받았다.

스위스퓨어 로지 릴리프 톤업 크림

수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핑크빛 텍스처가 피부를 복숭아처럼 생기 있게 밝혀준다. 특유의 핑크빛은 자연 유래 성분인 칼라민의 고유 색상인데 이 성분은 소염, 보호작용을 하므로 민감성 피부를 보호하거나 손상을 복원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다마스크 장미꽃수와 에델바이스추출물을 함께 함유해 수분 보충에 효과적이며 세라마이드NP 성분과 판테놀 성분은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기능을 한다. 미백 및 주름개선 기능성을 인증 받았다.

더샘 에코소울 에센스 쿠션 모이스처 래스팅

손으로 수확한 장미꽃을 오랜 시간 증류시켜 얻은 프리미엄 다마스크 장미꽃수를 정제수 대신 사용, 비타민 A, C 등이 풍부한 장미 에너지를 담았다. 여기에 더치 커피를 내리듯 1초에 한 방울씩 천천히 추출해 더욱 농축된 보습력을 가진 더치 알로에 에센스를 더했다.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면서도 자외선차단(SPF50/PA++++)은 물론 피부 진정 및 보습을 돕는 스킨케어 기능을 겸비했다. 뉴트럴 톤의 3가지 컬러(13호·21호·23호)로 구성돼있다.

제이에스티나 뷰티 루센트 라이트 쿠션

다이아몬드, 화이트 사파이어, 진주 등의 보석 성분을 액상화한 주얼 인퓨전 콤플렉스가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 피부 광채를 되살려준다. 또 저온 블렌딩의 아쿠아 드롭 추출법으로 얻은 화이트 로즈 워터 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고 매끄럽게 만들어준다. 미세 입자의 주얼 성분 추출물은 빛의 굴절도와 반사율을 높여 어느 각도에서도 빛나는 피부를 연출해준다. 트리플 네트의 텐션 필터와 울트라 씬 퍼프는 피부 밀착도를 높이는 기능이 있다.

슈에무라 사쿠라 로즈 마스크

로즈 에센셜 오일과 벚꽃나무 잎 추출물이 피부에 수분을 충전하고 맑아 보이게 만들어준다. 함께 배합된 시어버터와 아르간 오일 성분은 거친 피부 결을 부드럽게 가꿔준다. 젤 타입 텍스처는 바르는 순간 시원한 쿨링 효과를 선사하고 피부를 진정시켜준다. 워시오프 타입의 마스크로 세안 후 물기를 제거한 마른 피부에 사용한다. 눈가와 입 주위를 피해 바르고 5~10분 뒤 미온수로 헹궈낸다.

랑콤 압솔리 루즈 왓츠 유어 로즈 컬렉션

랑콤은 시그니처 립스틱 라인인 '압솔뤼 루즈'에 피어나는 장미에서 영감을 얻은 2종의 신규 컬러와 3가지 인기 색상을 더해 구성했다. 핑크 계열의 코랄 컬러의 '#187 프렌치 코랄'과 봄 햇살을 닮은 오렌지 색상의 '#184 탱고 탠저린' 그리고 기존 인기 컬러 3종으로 이뤄져있다. '#187 프렌치 코랄'과 '#184 탱고 탠저린'은 단종 이후 소비자들의 요청에 의해 재출시된 컬러로 각각 청순하고 상큼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클리오 매드 매트립 로즈 컬렉션

장미 꽃잎의 그라데이션 톤을 적용한 5가지 컬러의 립스틱으로 이뤄져있다. 매트 립스틱이지만 기존과 다르게 촉촉하게 밀착되는 텍스처가 특징이다. 또 무게감 없이 매끈하게 피팅되는 스웨이드 포뮬러를 적용, 가볍고 얇게 발린다. 무광 매트 피니쉬가 매트립 특유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무드를 자아낸다. 입술의 잔주름을 촘촘히 메우고 각질을 막는 6가지 보습오일 콤플렉스가 들어있다. 9호 멜로우 로즈, 10호 크림슨 로즈, 11호 돌체 로즈, 12호 퍼키 로즈, 13호 셀몬 로즈로 구성돼있다.

플라워바이겐조 오 드 뤼미에르

여성적인 매력을 강조해주는 풍성한 향의 불가리안 로즈가 가득 담긴 향수다. 톱 노트는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에서 자라나는 베르가못과 배꽃의 향기로 생기가 넘친다. 이어 불가리안 로즈와 자스민꽃 향기를 느낄 수 있고 달콤한 화이트 머스크와 허니 노트로 은은하게 마무리된다. 조향사 알베르토 모리야스는 플라워바이겐조만의 독특한 향기에 또 다른 빛나는 아름다움을 더하기 위해 파워풀하면서도 매혹적인 장미와 자스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불가리 레젬메 맨 컬렉션 가라나트

정열의 꽃인 장미를 남성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프렌치 오리엔탈 계열의 남성 향수다. 다마스크 로즈와 그라스산 로즈 앱솔루트를 함께 사용했으며 관능적인 로즈 향 위로 스모키 인센스가 어우러져 매혹적이면서도 황홀한 향을 선사한다. 향수의 보틀은 고대 정복자들의 땅에 세워진 기념비인 오벨리스크를 형상화한 것으로 매트한 블랙과 골드의 조화로 모던하고 강인한 느낌을 자아낸다.

김도현 뷰티한국 기자 kbeauty7243@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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