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42.6%, 安 20.9%, 洪 16.7%”
安ㆍ洪 격차 오차범위 안으로
洪 “이제 양강 구도… 역전 눈앞”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5ㆍ9 장미대선 판세가 다시 출렁이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독주 속에 최근 상승세를 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줄이며 양강에서 1강 2중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27~29일 전국 유권자 1,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결과, 문 후보의 지지율은 42.6%였다. 직전 조사(24~26일)보다 1.8%포인트 하락했지만 압도적 수위를 지켰다.
안 후보는 1.9%포인트 떨어진 20.9%를 기록, 문 후보와의 격차가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반면 홍 후보는 3.7%포인트 상승한 16.7%까지 치고 올라가 안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안쪽으로 좁혔다.
리얼미터는 “안 후보는 최고치를 기록한 4월 10일(38.2%) 이후 하락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문 후보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대신 홍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60세 이상 연령대(홍 후보 36.0%, 안 후보 29.8%)에서 오차범위 내 1위를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대구ㆍ경북과 충청권에서 안 후보를 제치고 문 후보에 이어 2위로 상승했다. 보수 성향 응답자층에서는 홍 후보(46.8%)가 안 후보(19.0%)를 큰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0.1%포인트 오른 7.6%로 4위를 지켰고, 5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0.2%포인트 하락한 5.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5월 9일 대선 때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문 후보가 44.6%로 2위 안 후보(20.7%)를 23.9%포인트 차로 앞섰고, 다음으로 홍 후보(16.9%), 심 후보(7.8%), 유 후보(4.7%) 순이었다.
안 후보를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는 홍 후보는 아직 상승 여지가 더 남았다는 계산이다. 그는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초반 불리를 딛고 급속히 따라붙어 이제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며 “이 추세라면 곧 막판 대역전이 눈앞에 보인다”고 주장했다. “선거에 2등은 없다. 좌파들이 문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로 해놓고 안 후보와 2등 싸움을 하는 것처럼 여론조사를 조작해 이를 언론에 흘리고 있다”고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여론조사 관련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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