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에 청년수석 신설 공약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일 노후한 원도심 개발을 위해 매년 2조원 규모의 예산을 확대 투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노후한 원도심 재생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연간 2,000억원 수준의 예산과 기금을 2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겠다”며 “현행 LH공사의 토지은행 계정을 토지주택은행으로 확대 개편, 도시정비주택 매입을 늘리고 공공임대주택을 우선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생사업의 핵심 과제는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지방주도형 모델 창출”이라며 “지역의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ㆍ중소건설사ㆍ소규모 주택업체들이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고 이익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ㆍ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 방지를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그는 “기존 뉴타운식 재개발 사업은 집값과 임대료가 올라 원주민과 세입자들이 쫓겨나고 공동체가 파괴돼도 대책이 없었다”며 “원도심 재생 활성화 계획을 기반으로 공공성을 강화해 세입자들이 쫓겨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주요 지지기반인 4050세대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청년층을 겨냥해서도 공약을 발표했다. 4050세대를 향해선 조기퇴직을 막기 위한 고용상황평가제도 도입과 평생직업교육 확대 등 ‘안철수의 약속패키지’를 제시했다. 또 서울 홍익대 앞에서 청년들과 직접 만나 “대통령 비서실에 청년수석을 신설하고 국가장학금 제도를 개선해서 등록금 부담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