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발을 멈춘다~’
1년 중 가장 걷기 좋다는 5월. 그런데 올 5월은 벌써 여름날씨에 가까운 것 같다.
뙤약볕 아래 초록 물결을 뽐내던 전북 고창 청보리밭에 해가 저물며 황금빛이 찾아온다. 휘파람 불며 산책하기 딱 좋은 시간이다. 가곡 ‘보리밭’의 시인 박화목도 선선한 바람에 향긋한 보리내음 실려오는 이 시간에 노랫말을 짓지 않았을까.
찾아온 듯 싶다 사라지는 계절이 봄이라지만 여름까지는 아직 한참이다. 자연의 싱그러움이 가시기 전에 가까운 푸른 들판을 걸어보는 건 어떨지.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