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5ㆍ9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이화여대ㆍ건국대ㆍ한양대ㆍ홍익대 등 서울 지역 대학가를 돌며 청년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바른정당이 주창하는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 이미지가 젊은 보수 유권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국갤럽이 1, 2일 전국 유권자 1,1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3.1%포인트)에서 유 후보에 대한 19~29세 유권자의 지지도는 12%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높았다.
유 후보는 이날 유권자들의 ‘셀카’ 요청에 일일이 응하고 대학생들의 전공책에 사인을 해 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건국대 앞에서 아들 훈동(35)ㆍ딸 담(23)씨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창당한지 이제 100일이 지났는데 그 동안 많은 우여 곡절 있었지만 이제 드디어 국민들께서 저희들을 쳐다봐주기 시작했다”며 “제가 여러분의 인생 책임지겠다”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한국당과의 차별화에도 주력했다. 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이날 서청원ㆍ최경환ㆍ윤상현 등 친박 의원들에 대한 징계 해제를 시사한 것에 대해 “이번 선거결과하고 관계 없이 한국당 하는 행태 보면 분명히 망하는 정당이라 생각한다”며 “국민들께서 저렇게 망하는 보수, 썩어빠진 보수한테는 한 표도 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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