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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보수표심 뭉칠까? 최종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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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보수표심 뭉칠까? 최종 관전 포인트

입력
2017.05.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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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사전 투표율… TK-PK가 최하위권

‘보수 잡기’ 홍준표 안철수 캠프 여론전 치열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째 날인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앞에서 여행객들이 투표하고 있다. 뒤편에 사전투표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영종도=고영권기자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째 날인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앞에서 여행객들이 투표하고 있다. 뒤편에 사전투표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영종도=고영권기자

사전투표까지 끝난 19대 대선의 마지막 변수로는 높은 투표율과 보수 표심의 최종 향방이 꼽힌다. 특히 보수 표심은 최종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칠 공산이 커 여론조사 금지 기간 어떤 방향으로 흘렀는지에 이목이 쏠린다.

5일 마감된 사전투표에 1,100만 명 이상의 유권자가 몰리면서 최종 투표율이 80%를 웃돌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선 후보들은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대위는 목표로 제시했던 사전투표율 25%를 넘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투표를 덜해온 2030 청년층의 참여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가능해서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캠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지난 미국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았다는 점을 근거로 샤이 보수들이 대거 사전투표에 동참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투표율 상승의 유불리를 따지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윤태곤 더모아 여론분석실장은 7일 “심상정 정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등 하위권 후보에게도 소신 투표 하는 흐름이 뚜렷해진 것 역시 투표율 상승에 한 몫을 했다”며 “압도적 승리를 바라는 문재인 후보에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높은 사전 투표율이 대선 당일 중장년층과 보수 성향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견인하는 도화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

방황하던 보수 표심의 종착지는 최대 관심사다. 지역별 사전투표율에서 부산ㆍ경남(PK)과 대구ㆍ경북(TK) 지역이 최하위권을 기록하면서 보수 유권자들이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이 감지되고 있는 만큼 보수 표심의 결집 강도에 따라 최종 결과는 출렁일 수도 있다.

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상상길에서 시민들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배우한 기자
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상상길에서 시민들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배우한 기자

당장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위기감이 감지됐다. 그간 홍준표 후보의 막말 퍼레이드와 가짜뉴스 비판에만 집중했던 문 후보 선대위는 이날 홍 후보 두 아들의 대기업 취업과 처조카의 대한주택공사 채용 과정의 특혜 의혹까지 꺼내 들었다. 홍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문 후보 측 선대위의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이 전널 홍 후보를 지지하는 PK 민심을 ‘패륜집단의 결집’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부산 광안리 유세 도중 차량 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문 후보 측이 PKㆍTKㆍ부울경 사람을 전부 합쳐 ‘패륜집단’이라고 욕했다”며 “아주 못된 X이죠?”라고 반격했다.

대선 투표 당일까지 여론조사의 공표가 금지됨에 따라 중도 보수층을 잡기 위한 마지막 득표전도 가열되고 있다. 특히 홍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이의 각축이 치열하다.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홍 후보가 문 후보와 격차를 크게 줄였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수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안 후보의 지지율은 더 이상 반등 가능성이 없다’는 식의 사표 프레임 전략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맞서 안철수 캠프 관계자는 “내부 여론조사 결과 문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줄었다”며 “품격 있는 보수는 홍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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