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에 시작된 19대 대통령 공식 선거 운동이 8일 자정을 마지막으로 모두 마무리 됐다. 이번 대선은 사상 유례없던 조기 대선에, 역대 최다 선거 후보자가 출마하는 등 전국적으로 관심이 뜨거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등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들은 저마다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특색있는 선거 운동을 벌여왔다. 22일 간의 선거 운동을 사진으로 정리해봤다.
선거유세 내내 정장 고수… 문재인 후보 ‘인파 속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선거운동 내내 정장차림을 고수했다. 지난 17일 대구에서 선거 운동의 포문을 연 문 후보는 찌는 듯한 더위에도, 비가 오는 날씨에도 늘 말끔한 정장을 차려 입었다. 늘 인파를 몰고 다닌 점도 특징이다. 문 후보는 유독 광장과 같은 넓은 공간에서 유세를 하면서 수많은 유권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때론 위험을 무릅쓰고 인파 한 가운데서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홍준표 후보, ‘스트롱맨’ 이미지 탈피… 서민친화적 행보
선거 내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따라다닌 꼬리표는 단연 ‘스트롱맨’이었다. 직설적이고 강한 발언을 일삼아 생긴 별명이다. 그러나 지지자들이 모인 유세 현장에서만큼은 달랐다. 유권자들과 사진을 찍고 선물을 공개하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세 도중 자리에 앉아 씨암탉을 먹거나 광어를 손으로 잡는 등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 한 명 한 명과 스킨쉽…’뚜벅이 유세’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거리를 오가며 시민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유독 ‘스킨쉽형’ 유세를 펼쳤다. 특히 안 후보는 지난 4일부터 '안철수,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뚜벅이 유세를 진행했다.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 광주 등을 방문해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거리 유세를 하는 등 유권자들을 가까이에서 마주했다.
유승민 후보, 자전거ㆍ스쿠터 유세…소박, 그리고 기승전 ‘유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절약형’ 유세를 벌였다. 바른정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선거 보조금 60여억원의 범위에서 선거를 치르기로 하고 유세 차량 대여도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유 후보는 자전거와 스쿠터를 타거나 도보로 선거운동을 했다. 선거 중반부가 넘어서면서 유 후보의 딸 유담 씨가 유세에 가세하며 화제를 몰고 다니기도 했다.
심상정 후보, ‘심블리’의 변신은 무죄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각종 탈을 쓰거나 각종 직장 체험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드러냈다. 때로는 아이들 맞춤용 병아리 탈을 쓰고, 때로는 촛불을 형상화한 탈을 쓰는 등 유세 현장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또한 시장에서 유세를 할 때면 심 후보 특유의 먹방을 선보이는 등 소탈한 모습을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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