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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투표 후 산행 “아직 홀가분하다고 말하긴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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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투표 후 산행 “아직 홀가분하다고 말하긴 이르다”

입력
2017.05.0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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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홍은중학교에 마련된 홍은 제2동 제3투표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본인 확인을 받고 있다. 오대근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홍은중학교에 마련된 홍은 제2동 제3투표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본인 확인을 받고 있다. 오대근기자

22일 간의 선거운동 대장정을 마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9일 오전 일찍 자택을 나서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를 마쳤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아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나와 인근 홍은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문 후보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운동에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민주당도 절박한 마음으로 뛰었지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꼭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국민 염원이 더욱 간절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 성격을 규정해달라’는 요청에 “이번 선거는 우리 1,700만 촛불이 만들어낸 촛불 대선”이라며 “끝까지 많은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주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 후보들은 나름대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꿔갈 것인가 비전, 정책을 열심히 발표했다”며 “선거가 끝나면 이제부터 우리는 하나라고 생각한다. 저부터 다른 후보들, 다른 정당들을 껴안고 서로 협력하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중학교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자택으로 돌아와 지지자가 건넨 판에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 2017.5.9 문재인' 이라는 글귀를 쓰고 있다. 신지후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중학교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자택으로 돌아와 지지자가 건넨 판에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 2017.5.9 문재인' 이라는 글귀를 쓰고 있다. 신지후 기자

문 후보 지지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문 후보 자택과 투표소 인근으로 모여 환호를 보냈다. 투표소 인근에서 10여분 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문 후보는 자택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 20대 지지자가 사인을 부탁하자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이라는 글귀를 써주기도 했다.

문 후보는 투표를 마친 이후 가벼운 산행에 나섰다. 김 여사와 함께 주황색 운동복 상의와 운동화를 착용하고 자택 뒤편 백련산에 오른 문 후보는 1시간 가량 천천히 산길을 걸으며 긴장된 마음을 다스렸다. 그는 김 여사와 취재진에게 산길에 난 식물의 이름이나 백련산 건너편에 보이는 북한산 봉우리 등을 차분히 설명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투표 당일이라 홀가분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홀가분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50분쯤 자택에 돌아온 문 후보는 오후 중 당사를 방문해 투표독려 캠페인에 참여할 계획이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오전 투표를 마치고 자택 뒤편 백련산에 올라 아내 김정숙 여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신지후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오전 투표를 마치고 자택 뒤편 백련산에 올라 아내 김정숙 여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신지후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오전 투표를 마치고 자택 뒤편 백련산에 올라 아내 김정숙 여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신지후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오전 투표를 마치고 자택 뒤편 백련산에 올라 아내 김정숙 여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신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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