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낮12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19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문재인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문재인 정부도 공식 출범한다.
문재인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취임식에는 5부 요인과 각 정당대표, 국무위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치러진다. 문 당선인은 약식 취임식장에서 대통령 선서를 한 뒤 통합과 개혁의 첫 대국민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문재인 캠프는 “10일 새벽 당선인 측과 행정자치부가 협의하여 참석범위 및 세부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취임식은 약 20분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선증은 취임식 전 중앙선관위 측이 직접 전달하기로 확정했다.
취임식에 앞서 문 당선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인 발표와 동시에 대통령 직무에 돌입한다. 중앙선관위가 오전9시10분쯤 발표한 당선 확정 시점부터 대통령 신분을 취득하게 되며 이 시점부터 군 통수권도 자동 이양 받는다. 문 당선인의 첫 보고는 합참의장의 대북군사대비태세 보고가 될 예정이다. 문 당선인은 대통령직 첫 일정으로 오전 중 홍은동 자택을 나서 현충원 참배를 할 예정이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대통령의 첫 일정은 국립 현충원 방문으로 시작됐다.
문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로 입성, 총리 인선을 비롯한 내각 구성 작업에 곧바로 착수할 방침이다. 인수위원회가 없는 만큼 청와대 주요 수석 발표가 문 당선인의 첫 직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를 거칠 필요가 없는 비서실장과 정무ㆍ민정ㆍ외교안보수석 등 청와대 주요 참모진 인선을 통해 정권 인수인계 작업을 서두르고 국정을 지휘한다는 구상이다.
내각 인선이 최종 완료되기까지는 한두 달 시간이 더 소요된다. 총리 선출에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가 필요하고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한 여론도 수렴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 정부의 철학을 반영한 정부조직법과 인사청문회 요청안 역시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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