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결국 집(실리) 싸움이다. 가로와 세로, 각각 19줄로 그려진 바둑판에서 집을 누가 더 많이 차지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상대방의 집을 굳혀주는 수가 ‘악수’로 불리는 이유이다.
하지만 알파고는 이런 통설을 뒤집기로 유명하다. 인터넷 바둑사이트인 한큐바둑에서 지난 1월4일 당시 우리나라 신진서 6단(현재 8단)과 벌인 알파고의 대국에서도 이런 사실은 확인됐다. ‘마스터’란 아이디로 나선 알파고는 이 대국에서 흔히 불렸던 악수를 묘수로 돌변시켰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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