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게임 재능'도 거래하는 시대다. 16일 해외게임매체 ‘코타쿠’는 미국의 온라인 재능거래시장 '피버'(Fiverr)에서 게임관련 재능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능거래시장이란 개인의 특기나 시간을 판매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시장이다. 강아지 산책을 대신 해주거나 고장난 컴퓨터의 문제를 찾는 등 다양한 재능이 상품이 된다. ‘피버’는 전세계에서 매일 4천 건 이상 거래가 이루어지는 대규모 시장으로, '게임재능’ 역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것은 ‘오버워치’, ‘리그오브레전드’, ‘클래시로얄’ 등 인기 게임을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함께 하는 5달러짜리 상품이다. 고객의 게임을 보고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노하우를 알려주는 상품도 인기다.
게임을 직접 제작하는 재능도 거래된다. 우루과이에 거주하는 판매자 ‘마크드’는 고객이 보낸 사진으로 틀린그림찾기 게임을 만들어 준다. 기한은 하루이며, 가격은 한 장당 5달러다. 원본 사진을 편집해 5~7개의 틀린 부분을 만들 뿐이지만, 실력이 좋고 가격도 저렴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의 판매자 ‘버추얼메이크’는 고객이 보낸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영상을 편집해 3분 남짓의 예고편 영상으로 만들어 주는 재능 상품을 내놨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화질로 게임 화면을 녹화할 수 있도록 장비를 빌려주는 판매자도 있으며, 어떤 판매자는 게임 방송을 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공유한다.
브라질의 판매자 ‘크리스바보사’Crisbarbosa는 가상현실게임 <심즈 4>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고객이 원하는 외모를 가진 캐릭터를 만들어 주어 인기 판매자 대열에 오르기도 했다. 5달러를 내면 고객이 제시한 사진이나 설명에 맞춰 캐릭터 한 명을 만들고, 10달러를 내면 특별한 표현기술을 사용해 캐릭터 세 명을 만든다. 15달러 프리미엄 상품은 고객이 사용하는 게임 확장팩과 환경에 맞춰 4명의 캐릭터를 만들어준다.
이밖에도 다양한 게임 개발 재능이 판매되고 있다. '낱말찾기게임', 논리퍼즐인 '스도쿠' 등을 만들어준는 주문 제작 상품이 활발하게 거래중이다. 생일 축하나 사랑 고백 메시지를 담은 미니 게임을 저렴하게 만들어주는 1인 개발자도 온라인 재능거래시장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있다.
디스이즈게임 제공 ▶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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