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여야 원내대표들과 오찬회동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당선 첫날 야당 당사부터 찾아 지도부를 면담한 문 대통령이 야당에 연일 협치의 신호를 보내는 모양새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전병헌 정무수석이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회동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며 “대통령이 당연히 각 당 원내대표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찬 참석 범위를 4당으로 할지, 5당으로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여야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정무수석이 오찬 날짜와 범위를 상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수석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이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함에 따라 17일 중 양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전 수석은 바른정당과도 이 문제를 조율하고 있으며, 교섭단체 정당인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를 오찬 참석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회동이 성사된다면 취임 후 첫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이 이뤄지는 것으로 여소야대에서 출발한 문 대통령이 국회와의 협치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풀어낼지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김영화기자 yaa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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