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자동차가 고성능 슈퍼카 ‘포드 신형 GT’에 향후 출시될 전기차, SUV, 트럭 등에 적용될 다양한 신기술 및 소재를 적용한다. 포드는 신형 GT를 서킷 주행에 최적화 되도록 개발하는 것은 물론 향후 포드 라인업의 혁신을 위한 주요 시험대, 흔히 '베타 테스트(beta test)'로 활용할 계획이다.
포드 제품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 겸 최고 기술 책임자 라즈 네어(Raj Nair)는 “우리는 세 가지 목표 하에 2013년부터 신형 GT 개발을 시작했다”며 “첫 번째는 미래의 엔진 기술을 개발하고 공기역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엔지니어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 두 번째는 경량 탄소 섬유와 같은 첨단 소재 사용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 마지막은 내구성과 퍼포먼스를 시험하는 르망 24시와 같은 대중적인 레이스에서 우승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신형 GT에는 가속 및 제동, 코너링의 안정성과 그립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기저항을 줄인 다운포스 디자인이 새롭게 적용된다. 스포일러는 특허 출원 중인 디자인이 적용돼, 주행 상황에 따라 바뀌는 에어로 포일(aerofoil) 모양과 거니 플랩(gurney flap)을 통해 효율성은 약 14% 향상시킨다.
엔진 또한 공기역학에 최적화 되도록 설계되어 6기통 에코부스트 엔진은 기존 V8엔진 보다 크기는 줄어들고 효율성은 높아진다. 또한 엔진에 장착된 터보차저를 낮게 배치시키고 뒤쪽 바퀴 앞에 터보 인터쿨러를 장착함으로써 엔진을 감싸는 차체 두께를 얇게 설계했다.
신형 GT에 탑재된 3.5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은 포드의 가장 강력한 에코부스트 엔진으로 647마력을 자랑한다. 이 엔진은 포드 GT의 레이싱 엔진과 고사양 오프로드 픽업트럭에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포드 개발팀은 코너링 중 파워를 극대화하고 터보렉 현상을 방지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운전자가 페달을 밟지 않아도 스로틀을 개방해 연료분사기가 꺼져있는 상태에서도 터보 스피드와 부스트를 유지, 더 빠른 엔진 반응과 가속도를 확보한다.
또한 포드 GT는 엔진 반응을 향상시키는 올 뉴 포트와 이중 연료 직분사 인젝터를 탑재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엔진 성능을 자랑하고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더욱 향상된 기어 변속 속도와 최적의 드라이빙 컨트롤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포드 GT에는 플라잉 버트레스와 같은 탄소 섬유 재질의 부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 중이고 보다 더 짜릿한 주행감을 제공하기 위해 포드 퍼포먼스 팀은 운전 모드에 따라 차체 높이를 조정할 수 있는 유압식 서스펜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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