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칼잡이 윤석열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알림

칼잡이 윤석열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입력
2017.05.19 15:08
0 0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신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에 윤석열 대전고등검찰청 검사를 전격 임명했다. 윤 신임 지검장은 과거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댓글 사건 수사 중 검찰 수뇌부와 갈등을 빚어 좌천됐지만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을 맡은 뒤 화려하게 부활했다.

1. 외압 폭로

윤 지검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4년 대구지검 검사로 임관한 뒤 서울지검 검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쳐 2013년에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으로 옮겼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신임 중앙지검장(당시 여주지청장)이 2013년 10월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나가고 있다. 왕태석 기자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신임 중앙지검장(당시 여주지청장)이 2013년 10월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나가고 있다. 왕태석 기자

2013년 여수지청장 시절 국가정보원의 ‘정치·대선 개입 의혹’을 불러 일으킨 댓글 사건이 터졌을 때 특별수사팀장이 됐다. 그러나 수사팀장에 임명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혼외자 문제로 낙마하며 함께 궁지에 몰렸다. 수사 과정에서 지휘부와 이견이 생기자 상부 보고 없이 국정원 직원들을 체포하고 자택 압수수색을 해 직무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윤 팀장은 그해 열린 국정감사에서 수사과정에 검찰 수뇌부의 외압을 폭로하며 “나는 조직에 충성할 뿐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폭로 사건 이후 윤 지검장은 1개월 정직 징계에 이어 대구고검 검사, 이어서 대전고검 검사로 좌천되는 수모를 겪었다.

2013년 10월 21일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당시 여주지청장)이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석해 증언하고 있다. 왕태석 기자
2013년 10월 21일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당시 여주지청장)이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석해 증언하고 있다. 왕태석 기자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당시 여주지청장)이 2013년 10월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발언을 하기 위해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뒤로 걸어가고 있다. 김주성 기자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당시 여주지청장)이 2013년 10월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발언을 하기 위해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뒤로 걸어가고 있다. 김주성 기자

2. 특수통의 부활

그러나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특검의 수사 실무를 총괄하는 수사 반장을 맡아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당시 특수 수사통이었던 윤 검사를 두고 ‘돌아온 칼잡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일 당시 최순실게이트 특별검사 수사팀장으로 내정됐던 윤석열 검사가 대전 서구 대전고등검찰청에서 나오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12월 2일 당시 최순실게이트 특별검사 수사팀장으로 내정됐던 윤석열 검사가 대전 서구 대전고등검찰청에서 나오고 있다. 뉴시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해 12월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본격적인 수사 개시를 알리며 현판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어방용 지원단장, 윤석열 수사팀장, 양재식 특검보, 박충근 특검보, 박영수 특검, 이용복 특검보, 이규철 특검보, 조창희 사무국장. 연합뉴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해 12월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본격적인 수사 개시를 알리며 현판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어방용 지원단장, 윤석열 수사팀장, 양재식 특검보, 박충근 특검보, 박영수 특검, 이용복 특검보, 이규철 특검보, 조창희 사무국장. 연합뉴스
3월 6일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 기자실에서 박영수 특검(맨 오른쪽)을 비롯한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이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윤석열 수사팀장, 이규철 특검보, 박충근 특검보, 이용복 특검보, 박 특검(왼쪽부터). 홍인기 기자
3월 6일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 기자실에서 박영수 특검(맨 오른쪽)을 비롯한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이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윤석열 수사팀장, 이규철 특검보, 박충근 특검보, 이용복 특검보, 박 특검(왼쪽부터). 홍인기 기자

3. 탄핵 스타 검사에서 새 정부 지검장으로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을 드러내는데 많은 공을 세운 윤 지검장은 새 정권이 들어서자 검찰 중앙 무대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윤 지검장은 임명 이후 “벅찬 직책이지만 맡은 일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고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특검 출신 검사의 지검장 임명에 따라 앞으로 국정농단 수사 및 검찰 개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명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별검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위해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명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별검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위해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빛나 인턴기자(숙명여대 경제학부 4)

윤한슬 인턴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