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첼시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폭발 테러 여파로 우승 퍼레이드를 하지 않기로 했다.
첼시 구단은 25일(한국시간) “지난 23일 발생한 맨체스터 아레나 폭발 테러 희생자를 추모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펼치는 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첼시는 이어 “28일 열리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 아스널과 경기에서도 검은색 암밴드를 착용해 희생자와 부상자를 위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2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아약스(네덜란드)를 2-0으로 꺾고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이미 축하 퍼레이드를 안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우승 후 구단 SNS를 통해 ‘맨체스터를 위한 우승’이라는 메시지로 시민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현재 영국 당국의 대테러 경계수위는 최고조에 달했다. 사람들이 몰리는 각종 공개 이벤트는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FA컵 결승을 앞둔 첼시와 아스널은 최근 결승전 연기를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했다. 아스널 구단도 “만약 FA컵에서 우승하더라도 우승 퍼레이드를 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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