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32)이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나섰다.
우규민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⅓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 호투로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9일 한화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6전7기 끝에 이적 후 첫 승을 거둔 이후 시즌 2승(2패)째를 신고했다.
우규민은 지난 겨울 삼성과 4년 총 65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고 LG를 떠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이 금액은 삼성이 외부 FA로 영입한 최고액이다.
우규민의 이적 후 초반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다. 4월1일 KIA와 시즌 첫 등판 때 6⅓이닝 6실점(4자책)으로 주춤했을 뿐 4월7일 kt전 7이닝 2실점, 4월13일 한화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안정된 투구를 하던 우규민은 4월19일 두산전에서 타구에 오른 팔을 맞은 이후 밸런스가 무너져 부진했다. 4월30일 SK와 복귀전에서 4이닝 7실점, 5월7일 NC전에서 4이닝 6실점(4자책)으로 연이은 패전을 떠안았다. 결국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른 우규민은 지난 19일 한화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뒤늦게 이적 첫 승을 신고했다. 안정을 찾은 그는 천적 kt를 상대로도 자신 있게 투구를 이어갔다. 이날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우규민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도 올 시즌 kt전 5전 전패 끝에 처음 이겼다.
고척에서는 NC가 2회 투런, 8회 그랜드슬램을 잇달아 작렬한 재비어 스크럭스의 장타력을 앞세워 넥센에 13-3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포 8개가 터진 부산에서는 롯데가 5회말에만 대거 10점을 뽑아 SK를 17-6으로 대파했다. 선두 KIA는 대전에서 한화를 6-4로 꺾고 3연전을 독식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3-7로 뒤진 7회초 2사 후 터진 닉 에반스의 동점 3점포와 김재환의 역전 백투백 솔로포를 앞세워 LG에 9-7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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