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시절 '품행' 제보 잇따라…靑 "건강악화로 현재 입원 중"
새 정부 들어 수석급 靑공직자 사의 표명은 처음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차질…국정동력 영향 주목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 차장이 업무 과중으로 인한 급격한 건강악화와 시중에 도는 구설 등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이어 "김 차장은 현재 병원에 있다"고 덧붙였다.
새 정부 들어 수석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공직자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차장에 대한 인사검증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지만,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며 "새 정부는 국민의 기대에 따라 (인사검증과 관련해) 과거와는 다른 잣대를 적용하면서 인사발표가 늦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차장이 신원조회 절차를 거쳐 임명이 최종 확정되기 이전에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 차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차장은 지난달 24일 외교·통일·정보융합·사이버 안보 분야를 총괄하는 안보실 2차장에 임명돼 한·미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업무를 맡아왔다.
그러나 김 차장은 2차장에 임명된 이후 연세대 교수 재직 시절의 품행과 관련된 제보가 잇따랐으며, 이에 따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면밀히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인 김 차장은 대선 당시 문 대통령 외교·안보 분야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해왔다.
외교안보 전략과 실무를 맡았던 김 차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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