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열린 세계 여자바둑 단체전인 제7회 황룡사ㆍ정단과기배에서 한국 대표팀이우승했다.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중국에서 개최 중인 이 대회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에서 각국별로 5명의 여성 프로바둑기사들이 팀을 꾸려 대결을 벌이는 유일한 국가 대항 단체전이다. 방식은 한 번 이긴 선수가 질 때까지 상대를 바꿔가며 대국을 벌인다. 우승상금은 약 7,500만원이다.
지난 6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장옌시(姜堰市)에서 벌어진 황룡사배에서 흰 돌을 쥔 우리 대표팀의 오유진 5단은 중국팀의 마지막 주자 위즈잉 5단에게 196수만에 승리했다. 이번 대국은 일본이 조기 탈락한 가운데 한국팀은 2명, 중국팀은 1명이 남은 상황에서 진행됐다. 그만큼 한국팀에게 유리했다.
오유진 5단은 아래쪽 부분(하변)에서 잡은 주도권을 잘 지켜 승리했다. 바둑TV에서 이번 대국을 해설한 김영삼 9단은 “오유진 5단이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침착하게 진행해 승리했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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