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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제일 잘하는 것은 “격의 없는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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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제일 잘하는 것은 “격의 없는 소통”

입력
2017.06.0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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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40% “가장 큰 변화” 지적

TK에서도 47%가 긍정 평가

文대통령 행적 가운데선

85%가 “국민통합 노력 돋보여”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용산소방서를 방문,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따라 주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용산소방서를 방문,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따라 주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8명, “새 정부 30일… 국민 통합 노력 가장 돋보여”

문재인 정부에 대한 80%대의 높은 지지율은 문재인 대통령의 격의 없는 소통 시도와 국민통합 노력이 원동력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이 일반 시민은 물론, 청와대 참모들과도 편하게 소통하는 모습에 대한 인상적 평가가 높은 국정운영 지지도에 반영된 셈이다.

한국일보가 창간 63주년 기념으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7, 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이전 정부에 비해 가장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은 무엇인기’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9.9%가 “문 대통령의 격의 없는 소통 시도”라고 답했다. 뒤를 이은 검찰 관련 인사 조치(7.3%) 및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5.9%) 등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에 비춰보면 압도적 수치다. “긍정적인 부분이 없다”는 응답은 9.3%에 불과했으며, 모름ㆍ무응답 비율도 4.6%에 그쳤다.

문 대통령의 소통 시도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지역과 세대, 지지 후보 성향을 넘어 고르게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약세를 보였던 대구ㆍ경북(TK) 지역에서의 후한 평가도 눈에 띈다. TK 응답자의 46.8%는 문 대통령의 소통 시도를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전체 평균보다 7%포인트 높은 수치다.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서의 응답률(44.5%)은 TK보다 오히려 2.3%포인트 낮았다. 세대별로는 문 대통령의 취약 지지층이었던 50대 이상에서도 39.5%가 소통 시도를 긍정적 변화로 꼽았다. 지난 대선에서 유승민 전 바른정당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51.5%도 문 대통령의 소통 시도를 가장 높이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의 지난 30일 동안의 행적 가운데선 국민통합 노력이 가장 돋보였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가장 잘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4.8%가 ‘국민통합을 이루려는 노력’이라고 답했으며, ‘적폐청산 노력’이 78.0%로 뒤를 이었다. 국민통합과 적폐청산은 문 대통령의 지난 대선 핵심 슬로건이었다. 문 대통령이 취임식을 통해 강조했던 정치권과의 소통(77.2%), 일자리 창출 노력(74.2%)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국민통합 노력 부분에선 지역과 대선 당시 지지후보에 따라 평가가 다소 엇갈렸다. TK지역에선 평균보다 8.1%포인트 낮은 76.7%만이 문 대통령의 국민통합 노력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으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 중 26.6%는 문 대통령의 통합 노력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통상 응답자들이 선거 이후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고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점을 고려하면, 부정적 반응을 보인 26.6%는 홍 전 후보의 열렬한 지지층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은 “과거 정부들의 가장 큰 문제가 소통 부족이었고, 촛불 정국을 지나면서 국민통합이 대한민국의 화두가 됐었다”며 “그런 시대적 분위기를 현 정부가 정권 초기 적절히 잘 반영해 높은 수치가 나왔지만, 이후 지속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현 추세가 급격히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ㆍ무선 전화 임의걸기(RDD)방식으로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다. 2017년 5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ㆍ성별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3.1%P, 응답률은 22.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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