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상용차 제조사인 만트럭버스그룹의 한국법인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경기도 평택시에 새로운 PDI 센터를 신축하고 9일 공개했다.
PDI(Pre-Delivery Inspection) 센터란 수입된 차를 소비자에게 인도하기 전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전달하는 곳을 말한다. 평택 포승읍에 자리한 새로운 PDI 센터는 총 2만8,969㎡ 면적에 총 5개 건물로 이뤄졌다. 16개의 더블 워크베이(트랙터 두 대를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긴 작업대)가 있는 PDI 및 조립 작업장, 트레이닝 센터, 완성차 보관 창고, 딜리버리 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카페테리아, 휴게공간, 구내식당, 키즈 존 등의 편의 시설도 마련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 관계자는 트럭 고객 중 상당수가 가족과 함께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이같이 꾸몄다고 말했다.
조립이 가능한 평택 PDI 센터가 신축되면서 소비자 인도까지 드는 불필요한 비용도 절감하게 됐다. 평택 PDI 센터가 지어지기 전엔 항구로 들어온 차를 광주광역시에서 조립해 충남 금산군 추부면에 있던 PDI 센터로 옮긴 후 소비자에게 건넸었다.
PDI 센터 내 트레이닝 센터에선 영업과 AS 교육도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신규 소비자들이 차를 더욱 잘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차의 기능과 작동 방법에 대한 교육도 진행된다.
만트럭버스코리아 막스 버거 사장은 “평택 PDI 센터는 고객 서비스 체질 개선의 새로운 발판이다”라고 말하고 “계속 늘고 있는 고객 수요에 맞게 딜러를 지속해서 모집해 국내 상용차 시장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만트럭버스그룹은 이번 평택 PDI 센터 확장 이전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5월 만트럭버스코리아 용인 본사 및 직영 정비사업소 설립을 위해 경기도 용인시와 체결한 1,000만 달러 투자 협약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투자다.
한편, 현재 만트럭은 수입 트럭 시장에서 볼보트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2001년에 설립됐지만 국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뒤다. 그동안 볼보트럭은 스카니아가 놓친 시장까지 잠식하며 업계 1위를 달성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지난 2015년 유로6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점유율을 23% 올렸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6% 성장했다.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450% 성장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볼보트럭을 맹추격 중이다.
평택=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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