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낸 6ㆍ10항쟁은 해방 이후 지속된 독재정치의 마감이자 민주화를 향한 긴 여정의 시작이었다. 6ㆍ10항쟁을 계기로 높아진 민주주의 의식은 이후 정치 경제 노동 등 사회전반의 민주화 투쟁으로 이어졌다.
1993년 군사정권의 종식을 선언하며 등장한 문민정부는 금융실명제 실시로 경제 민주화의 초석을 다지는 한편 반 민주적 과거에 대한 청산을 시도했다. 1995년 첫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치러지면서 지방분권을 바탕으로 한 ‘풀뿌리 민주주의’ 시대가 열렸다.
1998년 국민들은 선거에 의한 정권교체를 지켜보며 민주화 시대의 도래를 실감했다. 남북정상회담 및 햇볕정책을 통한 평화적 남북관계 구축 기조는 국민의정부에 이어 참여정부까지 유지됐다. 2004년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이를 주도한 야당이 역풍을 맞으면서 민의를 외면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4 3당 합당
#5 문민정부 탄생
#6 금융실명제 실시
#7 지방분권시대 개막
2008년 진보정권 10년을 마감하며 출범한 이명박정부는 초기 시민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려는 정권의 독단을 시민들은 촛불집회를 통해 꾸짖었고 대통령은 결국 사과했다.
2013년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은 그 자체로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파동을 겪으며 드러난 박근혜정부의 무능과 끊임없는 ‘불통’ 논란으로 민심은 멀어졌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로 폭발한 국민의 분노와 배신감이 전국의 광장을 촛불로 물들였고, 대통령 파면에 이은 수평적 정권교체까지 평화적으로 이루어내며 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되살렸다.
1987년 치열했던 민주화 투쟁의 경험이 1,000만 촛불의 혁명으로 발전해 온 한국민주주의 30년 역사를 30개 결정적 장면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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