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 내부제보자가 국토교통부에 신고한 32건의 차량결함과 관련해 지난달 8개월만에 3건의 자발적 리콜, 5건의 강제 리콜, 9개의 무상수리 권고가 내려진 가운데 지난 청문절차를 거쳐 강제리콜 처분이 결정된 5건에 대해 순차적 리콜이 시행된다.
12일 국토부는 지난달 청문절차를 거쳐 강제리콜 처분을 통보했던 현대기아차의 차량제작결함 5건에 대해 현대차에서 시정계획서를 지난 5일 제출함에 따라 순차적으로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시되는 5건의 리콜은 제네시스(BH), 에쿠스(VI), 모하비, 쏘나타(LF), 쏘나타 하이브리드, 싼타페(CM), 투싼(LM), 쏘렌토(XM), 카니발(VQ), 스포티지(SL), i30(GM), 아반떼(MD) 등 12차종 23만8,321대에 이른다.
먼저 제네시스, 에쿠스 2개 차종 6만8,246대의 경우 캐니스터 결함으로 농도가 짙은 연료증발가스가 엔진으로 유입되어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기아차 모하비 1만9,801대는 허브너트의 결함으로 타이어가 이탈될 가능성이 밝혀졌다.
쏘나타 등 3개 차종 8만7,255대는 주차브레이크 스위치의 결함으로 주차브레이크 작동등이 점등되지 않을 수 있어 운전자가 주차브레이크 체결상태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주행할 경우 주차 브레이크 성능 저하 등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싼타페, 투싼,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5개 차종 2만5,918대의 경우 R엔진의 연료호스 결함으로 연료가 누유 될 경우 화재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반떼 등 2개 차종 3만7,101대는 브레이크 진공호스의 결함으로 제동력이 저하 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세타2 엔진을 장착한 그랜저(HG), 쏘나타(YF), K7(VG), K5(TF), 스포티지(SL) 등 5개 차종 17만여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이번 강제리콜이 더해져 올 상반기에만 총 41만여대의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게 된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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