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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두근거리는 ‘심방세동’, 뇌경색 위험 높여

입력
2017.06.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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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팀, 심방세동 환자 1만846명 분석 결과

심방세동(心房細動)은 심장의 심방이 불규칙하고 가늘게 떨리는 증상이다. 가슴 두근거림이나 숨이 찬 증상을 주로 동반한다. 증상이 가벼워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심방세동이 되면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내뿜지 못해 혈액이 고이면서 혈전이 생겨 혈관을 막기 때문이다. 혈전이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경색(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힘)이 생기는데 특히 심장에서 만들어진 혈전이 일으키는 뇌경색은 예후가 좋지 않다.

그런데 심방세동이 뇌경색 발병위험을 높인다는 구체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의근ㆍ강시혁 서울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국내 심방세동 환자 1만846명을 분석한 결과, 심방세동 환자의 뇌경색 발생위험은 연간 3%이었다. 고령 고혈압 당뇨병 등의 위험인자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일본심장학회지(Circulation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위험인자로는 65세 이상(3.28배), 75세 이상의 고령(3.95배), 고혈압(3.61배), 당뇨(1.64배), 동맥경화성 질환(1.5배), 뇌졸중 과거력(7.21배), 심부전(2.3배) 등이 꼽혔다.

강 교수는 “심방세동은 증상이 가벼워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위험인자가 2개 이상이면 뇌경색 발병률이 상당히 높아진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항(抗)응고 치료를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최 교수는 “심방세동은 심장 부정맥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0.67%에서 발견된다”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 흔히 나타나는데 60대에서는 3.0%, 70대에서는 4.2%까지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최의근(왼쪽) 강시혁 서울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
최의근(왼쪽) 강시혁 서울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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