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이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농민 고(故) 백남기씨의 사망 진단서 상 사망종류를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하겠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15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측은 최근 윤리위원회를 열어 그 동안 논란이 됐던 백씨의 최종 사망 원인을 변경했다. 병원 측은 이날 오후 2시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백씨는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져 아스팔트에 부딪히면서 뇌출혈이 생겨 치료를 받다 지난해 9월 사망했다. 고인이 숨졌을 당시 주치의였던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의 지시로 고인을 진료한 전공의가 사망진단서에 사망의 종류를 '외인사'나 '기타 불상'이 아닌 '병사'로 적고, 뇌출혈의 하나인 '경막하출혈'이 원인이 돼 최종 '심폐정지'로 사망했다고 적어 논란이 됐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사망진단서 수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는데, 실질적인 논의가 5월부터 진행 돼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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