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개‘작은 정원’조성
인근 지자체들도 벤치마킹
전남 순천시가 도심 속에 방치돼 있는 자투리땅을 활용한 ‘작은 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동네정원은 규모가 작아 방치되는 등 사후관리가 어렵고 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초단계부터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설계에 반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2015년 매곡동 쌈지공원을 시작으로 역골, 연향3지구 녹지대 쉼터, 왕조1동 대림아파트 앞 등 17개소 8,200㎡에 맞춤형 정원을 조성하고 있으며 매년 점진적으로 확대해 정원문화를 정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연향3지구와 각 읍ㆍ면ㆍ동 등 7개소의 작은 정원을 조성했다. 최근 조성 완료한 연향3지구 정원은 순천만국가정원으로 연결되는 해룡천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녹지대에 밀식돼 있는 수목을 정비해 주민들의 쉼터뿐 아니라 야간의 사고위험성도 줄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
시는 그동안 쓰레기가 쌓이고 잡풀이 우거져 도시미관을 해치는 자투리땅의 활용 방안을 고민하다 ‘작은 정원’사업을 기획했다. 매년 10개소의 작은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며, 이들 정원이 특색 있고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하면서 인근 지자체의 벤치마킹도 줄을 잇고 있다.
시는 정원도시의 완성을 위해 다양한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관개선이 요구되는 공공장소에 한평 예술정원 23개소와 시민정원 7개소를 조성했다. 이들 정원은 방문객들이 도심 속 정원을 둘러보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규모는 작지만 주민이 직접 참여해 실용성 있는 맞춤형 동네 작은 정원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순천시 전역에 채워나갈 방침”이라며 “아시아생태문화중심 도시에 맞는 정원의 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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