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145건…무게는 28㎏로 113%↑
특송화물 통한 밀수는 290% 증가
국제항공 특송화물을 통해 필로폰 등 마약을 국내로 몰래 들여오다 세관당국에 적발된 사례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마약류 밀수 단속 적발 건수가 145건, 적발된 마약 무게는 28㎏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로는 22%, 무게는 113%가 늘어난 것이다.
세관은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몸이나 속옷, 신발 밑창 등 신변에 숨겨 몰래 들여오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약 신변 은닉 밀수 사례는 12건(343g)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늘었다.
적발된 마약은 대마류가 8,641g(57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메스암페타민 2,507g(33건), 신종 마약을 포함한 기타 마약류 등 순이었다. 대마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밀수경로를 살펴보면 특송화물을 통한 밀반입이 1만9,734g(78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건수 기준으로 290% 늘어난 것이다. 여행자를 통한 밀반입이 7,540g(30건), 국제우편이 1,071g(33건)으로 뒤를 이었다.
세관 측은 “소량의 필로폰이 중국, 태국 등 동남아지역에서 여행자, 특송화물을 통해 지속적으로 밀반입되고 있으며, 젊은층에서 주로 남용되는 엑스터시, LSD 등 신종 마약류는 미국, 유럽 등에서 주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관 관계자는 “날로 지능화, 은밀화 되고 있는 마약 밀수를 적발하기 위해 새벽시간 등 취약 시간대 항공여행객에 대한 정보 분석과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며 “검찰, 경찰 등 국내외 수사기관간 공조를 통한 마약류 밀반입 방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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