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강한 햇빛과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선글라스 이용자들이 늘면서 개인의 취향이나 활동 여건에 맞는 맞춤형 기능성 선글라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며 이에 대한 특허나 실용신안등록 출원도 크게 늘고 있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선글라스 관련 출원은 427건으로 이전 5년(2007~2011)간 출원된 415건보다 약간 증가했다. 그러나 맞춤형 기능성 선글라스는 같은 기간 319건이 출원돼 이전 5년간 237건보다 35%가 증가했다.
맞춤형 기능성 선글라스는 눈을 자극하는 빛을 차단하는 유해광 차단 기능 선글라스, 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나 이물질을 줄이는 유해물질 차단 기능 선글라스, 특정 상황에 따라 렌즈 등을 떼고 붙이는 조립형 선글라스로 나뉘어지고 있다.
유해광 차단기능 선글라스는 미러코팅 선글라스, 편광렌즈 선글라스, 변색렌즈 선글라스 순으로 출원이 많았다. 미러코팅 선글라스는 전면에 경면 코팅을 해서 거울과 같이 태양열을 반사시키는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젊은층에서 선호도가 높다.
편광렌즈 선글라스는 수면이나 지면에서 반사된 빛이나 자외선을 차단시키는 것으로, 낚시인이나 골프인한테 적합하다. 변색렌즈 선글라스는 자외선 양에 따라 렌즈의 색 농도가 변하는 것으로, 실내에서는 일반안경으로 사용되고 자외선 양이 많은 실외에서는 선글라스로 이용되고 있다.
유해물질 차단 기능 선글라스는 고글형 선글라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조립형 선글라스는 클립형 선글라스 출원이 많다. 유해물질 차단 기능 선글라스는 착용시 눈 주위에 최대한 밀착시켜 기존의 선글라스에 방풍 기능을 추가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나 황사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방진 기능을 가진 선글라스도 출원되고 있다.
조립형 선글라스인 클립형은 기존 안경위에 선글라스 렌즈가 부착된 클립을 걸치는 것으로, 일반 선글라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동일한 선글라스 착용효과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안경위에 걸치는 것이 불편한 이용자들을 위해 모자부착 클립형 선글라스도 출원되고 있다.
주요 출원기업은 프랑스 광학전문기업 에실로사와 국내 광학전문기업 한국오지케사 등이 앞서고, 미국 쓰리엠, 대구대 산학협력단, 일본 광학전문기업 야마모토사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정숙 특허청 사무기기심사과장은 “국내 선글라스 제조기업은 인지도와 가격측면에서 고가제품인 외국 유명브랜드와 중저가의 중국 기업사이에서 샌드위치 상황에 처해 있다”며 “외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국내 제조기업들이 안경 착용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기능성 선글라스에 관심을 갖고 디자인과 개술개발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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