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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개선 속도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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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개선 속도 늦어졌다”

입력
2017.07.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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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온기 내수엔 확산 안 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수출의 호전이 내수 전반으로까지 확산되지 못하면서, 올 들어 달아 오르는 듯했던 경기개선의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서 “한국 경제는 수출ㆍ투자 중심의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기개선 속도가 다소 완만해졌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경기 호조 덕분에 늘어난 수출은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수출은 거래액 기준으로 지난해 6월보다 13.7% 증가해, 5월(13.7%)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 나갔다. 특히 지난달에는 반도체(52.0%), 석유화학(15.6%), 디스플레이(10.0%) 등 주력 업종이 수출 증가율이 높았다. 5월 기준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 쪽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5월에 비해 19.5% 늘어났다. 5월 건설기성(해당 월에 실행된 건설투자)도 1년 전보다 15.2% 늘었다.

그러나 KDI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수출 및 투자 증가세가 여전히 내수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5월 소매판매액은 4월(2.6%)보다 낮은 1.6% 증가율을 기록했고, 민간소비와 관련이 높은 도ㆍ소매업은 1년 새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또 자영업자가 많은 음식ㆍ숙박업의 5월 판매 역시 1년 전보다 3.2% 감소했는데, 작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는 추세다.

생산 쪽도 개선 속도가 미미하다. 5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에 비해 0.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제조업 평균가동률 역시 지난해 평균 수준(72.6%)보다 낮은 71.4%를 기록했다. KDI는 이를 두고 “작년 4분기 이후의 경기 개선세가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고용 쪽 역시 수출ㆍ투자 호전의 효과를 별로 받지 못하고 있다. 5월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만5,000명 증가하며, 그 증가폭이 4월(42만4,000명)에 못 미쳤다. 이는 서비스업 증가폭이 34만1,000명에서 23만3,000명으로 크게 줄어 든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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