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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파수꾼]박솔로몬, 첫 드라마 맞아? '주연급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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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파수꾼]박솔로몬, 첫 드라마 맞아? '주연급 존재감'

입력
2017.07.1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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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로몬이 '파수꾼'에서 활약중이다. MBC '파수꾼' 캡처
박솔로몬이 '파수꾼'에서 활약중이다. MBC '파수꾼' 캡처

‘파수꾼’ 박솔로몬이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극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 10일 밤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에서는 윤시완(박솔로몬 분)의 폭주가 그려졌다.

이날 윤시완은 자신을 걱정하는 진세원(이지원 분)의 마음을 짓밟은 것도 모자라 그 마음을 이용해 진세원을 학교 옥상 창고에 가두는데 손쉽게 성공했다. 범죄를 저지르는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오히려 친구들 앞에서는 진세원을 걱정하는 척 하며 그가 놔두고 간 가방을 버리기까지 했다.

윤시완은 어머니인 윤희(전미선 분)에게마저 “당신은 빠져”라며 “나는 아버지도 못한 일 할 수 있다. 아버지는 탈주범 하나를 못 잡아서 그 지경이 됐잖아. 바보같이 당하기나 하고”라고 조롱했다.

범죄도 치밀하게 준비했다. 그는 이미 파수꾼 팀의 관련 수사 기록을 모두 열람해 조사를 했고, 학교 CCTV의 코드를 빼놓은 채 사제폭탄을 설치했다. 진세원의 어머니이자 경찰인 이순애(김선영 분) 형사에게 조수지(이시영 분)의 딸 윤아를 죽인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윤아가 혼자 있는 게 안쓰러웠다”며 가증을 떨었다. 하지만 앞서 그는 진세완이 주저앉아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과 함께 “한 시간 안에 조수지 데리고 와. 안 그러면 네 딸이 죽을 거야”라는 문자를 예약 전송했었다.

이는 조수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순애의 딸까지 이용한 것이었다. 그는 “아줌마 딸 진세완 맞죠?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않나. 조수지도 자기 딸 못 살려서 후회했는데. 아줌마는 그런 후회 안 했으면 좋겠는데”라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장도한(김영광 분)은 윤시완을 자극하기 위해 “비겁하다”며 도발했고, 윤시완의 감정이 동요하는 듯 보였지만 이내 그는 “그러기엔 게임이 너무 재밌는데. 나는 이신애가 조수지를 구할지 자기 딸을 구할지 궁금하다”며 다시 냉정을 찾았다.

결국 이순애는 윤시완의 요구대로 조수지를 데리고 갔고, 윤시완은 “어디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해 볼까? 플레이어 입장”이라며 “아줌마는 내 아바타다. 총 들고 그 여자 죽이면 된다”라며 사이코패스 면모를 보였다.

앞서 윤시완 캐릭터는 크게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 아니었다. 조수지의 딸을 죽인 범인이지만 그 뒤의 큰 배경인 윤시완의 아버지 윤승로(최무성 분) 검사장과 장도한의 복수에 더 초점이 쏠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승로가 정치검사이자 자신의 아들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죄를 저지른 것이라면, 윤시완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그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범죄를 저지르며 시청자를 더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에 이날 방송 분량 대부분은 박솔로몬이 연기한 윤시완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가 주체적으로 벌인 일에 의해서 사람들이 휘둘렸기 때문에 주인공 이시영보다 박솔로몬을 더 많이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윤시완을 연기하는 박솔로몬은 유한 모범생처럼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극의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박솔로몬에게 이번 작품은 첫 드라마다. 영화를 포함하더라도 지난해 개봉한 영화 ‘무서운 이야기2’ 이후 두 번째 작품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겨우 한두 작품 만에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과 매력으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맡은 캐릭터처럼 그는 실제 고등학생이다. 이번 작품으로 성장 가능성으로 보여준 그가 앞으로 어떤 연기자로 활약하게 될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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