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회는 지난 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개촌 사전 설명회에서 'KSOC 아젠다 2020' 관련 정책방향 및 추진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대한체육회가 추진 중인 'KSOC 아젠다 2020'(아젠다 2020)에 속도가 붙었다. 체육계 재정운영과 대한체육회의 정책방향 등에 대한 윤곽이 나왔다.
대한체육회는 올해 2월부터 이달 6일까지 제2기 미래기획위원회를 운영하고 재정운영 계획과 대한체육회 정책방향 등을 수립했다.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 체계를 개선하고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재정을 확충해 2040년까지 완전한 재정자립을 이루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체육정책의 자율성 확보를 위해서는 대한체육회의 완전한 재정자립이 중요하다.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에 대한 지원금을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지원하는 등 그 동안 정부 편성 예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체육정책 자율성이 훼손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러한 정부의 과도한 재정집행 관여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자율성을 강조한 올림픽헌장(제27조 제6항)에도 위배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한체육회는 재정자립 기초를 다지기 위해 우선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수익금 배분율 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김승곤 대한체육회 정책연구센터장은 지난 6일 충북 진천선수촌(가칭)에서 열린 개촌 사전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정액제로 받는 스포츠토토 수익금을 수익금의 50% 정률로 받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의 입법화를 내년 4월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법안개정을 통해 내년부터 10년 동안은 스포츠토토 수익금의 50%를 정률로 받고 이후부터는 단계적으로 배분율을 축소해 2040년에는 스포츠토토 수익금 배분 없이 완전자립을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의 경우 투표권사업의 수익금 70%를 NOC 몫으로 지정해 스포츠발전을 위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체계가 개선되면 NOC로서 대한체육회의 자율성이 확보되고 추가재정 확보로 체육선진화를 위한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체계 개선은 양질의 체육인 일자리 창출과 스포츠산업 발전 등 국가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체계 개선 후 생애주기별 생활체육 참여 환경을 조성하고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활체육복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스포츠클럽 중심의 선진형 스포츠시스템을 구축하고 직장체육 활성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재정자립을 위해 다양한 수익사업도 전개한다. 서울 무교동 체육회관을 호텔로 리모델링 하고 스포츠마케팅 자회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스포츠전문 병원을 신설하고 스포츠전문채널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활체육 등록동호인 회원제 관리제도를 도입해 이들에게 받는 회비를 재정에 충당할 계획이다.
한편, 'KSOC 아젠다 2020'은 조선체육회(1920년)가 창설된 지 100년이 되는 2020년을 앞두고 대한민국 체육발전의 청사진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제1기 미래기획위원회를 열고 '국민과 함께하는 대한체육회'라는 비전과 함께 5개 목표, 20개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KSOC 아젠다 2020'을 수립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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