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기존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경기도 의정부시로 연고 이전을 추진한다.
KB손보는 11일 “최근 지속해서 관중이 감소하고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스포츠 전문컨설팅 업체에 진단을 의뢰했고 연고 이전이 해결책 중 하나로 제시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단에 따르면 5개 부문 총 12개 지표평가를 바탕으로 기존 연고지인 경북 구미시를 포함한 세 곳의 최종 후보지를 선별했고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의정부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 KB손보는 의정부시와 세부 계약 내용 검토 후 연고지 협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V리그가 출범한 2005년부터 KB손보(당시 LG화재)는 구미시를 연고지로 택했다. 선수단 숙소와 훈련장은 경기도 수원시에 있어 훈련장과 경기장 사이가 너무 멀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한편 구미시와 구미시체육회 등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배구단에 2년 동안 연간 2억5,000만 원씩(운영비 1억 원 포함)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후원을 저버렸다는 것이다. KB손보는 구미시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구미시 팬들을 위한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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