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한국산 고등훈련기 T-50 8대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지난 2015년 구매 계약에 이은 2차 계약이다.
태국 정부는 11일 각료회의를 열고 국방부가 제출한 한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8대 구매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총 구매액은 88억바트(약 2,966억원)로 향후 3년간 태국 공군 예산으로 충당된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각료회의 직후 “각의가 한국산 훈련기 추가 구매를 승인했다”며 “2015년 4대를 구매한 데 이어 이번에 2차로 8대를 추가 구매한다”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이어 최근 군부가 잠수함과 전차 등 중국산 무기를 집중적으로 구매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이번에는 한국산 무기를 구매한다. 우리가 특정 국가의 무기만 구매하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구매 계약은 오는 29일 태국 공군참모총장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공군은 기존의 노후한 체코산 L-39 고등훈련 및 전술 입문기를 대체할 기종으로 한국산 T-50을 선택했으며, 총 16대를 도입해 비행중대를 구성할 계획이다. 태국은 지난 2015년 4대의 T-50TH 훈련기를 1억1,000만달러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분은 내년 초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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