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신형 5시리즈 출시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치열한 판매 경쟁을 펼치고 있는 BMW가 이달 말 4시리즈를 필두로 올 가을 6시리즈 신모델을 내놓으며 수입차 시장 선점을 노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MW그룹코리아는 오는 28일 부분변경 4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BMW 4시리즈는 앞서 기아자동차의 퍼포먼스세단 '스팅어' 출시와 함께 경쟁모델로 지목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국내에 출시될 신형 4시리즈는 쿠페, 컨버터블, 그란 쿠페 등 3가지 라인업으로 우선 선보인다. 쿠페와 그란쿠페는 디젤엔진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되고 컨버터블의 경우 가솔린엔진 사양으로 제공된다.
4시리즈 쿠페의 경우 2.0리터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 탑재돼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까지 7.1초의 순발력을 지녔다. 컨버터블은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5.7kg.m을 발휘하고 100km/h에 도달까지 6.3초가 소요된다.
신형 4시리즈는 외관 디자인에서 전면부 헤드램프와 공기 흡입구 디자인이 일부 변경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는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고 신형 5시리즈와 유사한 디자인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갖춰진다.
오는 10월에는 현행 5시리즈 GT를 대체하는 신형 6시리즈 GT가 국내에 출시된다. BMW그룹코리아는 지난 24일 630d와 630d 엑스드라이브의 국내 소음 및 배출가스 인증을 완료해 막바지 신차 출시 작업에 돌입했다.
BMW 신형 6시리즈 GT는 기존 5시리즈 GT 보다 차체가 87mm 길어지고 전고는 21mm가 낮아져 보다 여유로운 실내와 스포티한 자세를 연출한다. 특히 신차는 이전에 비해 공차중량이 150kg 줄어들어 효율성에서도 주목된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는 전월보다 22.6% 증가하고 전년 동월(2만3,435대) 보다 1.4% 증가한 2만3,755대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전반적으로 판매 감소를 보였던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11만8,152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BMW를 제치고 3개월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으며 둘의 차이는 2,273대로 E클래스 판매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