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수해 속에 유럽연수에 나서고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댄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충북도의회 김학철(충주1) 의원이 27일 행정문화위원장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 의원은 이날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에 전화로 사임 의사를 밝혔고, 행정문화위원회가 김 의원을 대신해 상임위원장 관련 서류를 작성해 의회 사무처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해 속에서 유럽연수를 떠나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지난 22일 귀국한 지 닷새만이다.
김 의원은 상임위원회 교체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원장 사임의 경우 비회기에는 의장의 결재로 이뤄지고, 회기 중에는 본회의에서 표결해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에 따라 김양희 도의회 의장이 김 의원의 사임서를 언제 수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장은 "현재 수해복구에 나와 있어 사임서를 아직 받아보진 못했다. 정해진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처리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3명과 함께 유럽연수에 나섰다. 김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수의 비판여론과 관련, "국민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라고 발언해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귀국한 이후 SNS 등을 통해 언론과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한 데다 국내에서 귀국을 종용하는 시기에 프랑스 파리에서 카르카손과 마르세유로 이동, 일부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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