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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첫 검찰 고위급 인사… 대대적 물갈이에 호남 대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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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첫 검찰 고위급 인사… 대대적 물갈이에 호남 대약진

입력
2017.07.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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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 이상 44명 중 호남 출신 11명

서울고검장에 조은석

대검 반부패부장엔 김우현

문무일 검찰총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에 첫 출근을 하는 모습. 홍인기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에 첫 출근을 하는 모습. 홍인기 기자

문재인 정부 첫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과거 부적절한 사건 처리 등을 이유로 지난달 좌천 인사발령을 받은 고ㆍ지검장들과 문무일 검찰총장의 연수원 동기들이 검찰을 떠나면서 대규모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 특히 검사장 이상 간부 44명 중 호남 출신이 11명 보임되는 등 박근혜 정부에서 소외됐던 호남 출신 약진이 두드러졌다.

법무부가 27일 단행한 검사장급 이상 간부 36명에 대한 승진ㆍ전보인사에서는 박근혜 정부에서 한직으로 밀려났던 조은석(52)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서울고검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고, 김오수(54) 서울북부지검장은 법무연수원장으로 승진해 공석인 고검장급 보직 5자리 중 2자리를 호남 출신이 차지했다. 고검장급인 다른 3자리에는 대구고검장에 사법연수원 19기 황철규 부산지검장이, 20기에서는 부산고검장에 박정식 대검 반부패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김호철 법무부 법무실장이 발탁됐다. 이처럼 지난 5월 봉욱(52ㆍ사법연수원 19기) 대검 차장과 이금로(52ㆍ20기) 법무부 차관의 인선을 포함해 새 정부 출범 이후 고검장급 보직 8자리 중 7명이나 승진하면서 검찰 고위직의 인적 쇄신도 이뤄졌다.

기존 검사장 가운데 요직에 배치된 호남 출신 인사도 있다. 전국 검찰청의 특별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에 김우현(50) 법무부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장이 발탁됐고, 양부남(56) 대검 형사부장은 광주지검장으로 옮겼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대열에 새로 진입한 12명 중에도 호남 출신 3명이 포함돼 지역배분을 고려한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성윤(55) 서울고검 검사가 대검 형사부장에 발탁됐고 송삼현(55) 부산지검 1차장이 대검 공판송무부장에 기용됐다. 고기영(52) 대전지검 차장검사는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으로 승진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인사 대상자들의 능력과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되 출신 지역과 학교 등을 적절히 반영해 균형있는 인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고검장으로 승진하지 않은 사법연수원 19기 검사장들을 일선 검찰청 지휘보직에 배치해 조직 안정을 꾀했다. 조희진 의정부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장에, 공상훈 서울서부지검장은 인천지검장에 각각 보임됐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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