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년을 앞둔 게임 ‘프렌즈팝’이 캐릭터 지적재산권(IP) 계약 만료로 서비스 난항에 놓였다.
<프렌즈팝>은 NHN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NHN픽셀큐브가 개발해 201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퍼즐 게임이다. ‘라이언’과 ‘어피치’ 등 카카오의 인기 캐릭터를 사용해 1,200만 다운로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80만 명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까지도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막상 계약을 연장하지 못해 지속적인 서비스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프렌즈팝>과 카카오프렌즈의 IP 계약은 2년으로, 내달 24일이 계약 만료일이다. 계약을 연장하지 못하면 캐릭터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 사실상 다른 게임으로 서비스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 <프렌즈팝> 인기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에 근간을 둔 만큼, 캐릭터를 바꾸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며 연장 협상에 나섰으나, 카카오는 재협상의 여지를 두지 않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카카오프렌즈 IP 사업은 외부에 맡기지 않고 직접 개발, 퍼블리싱하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카카오의 변화에 따라 재계약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다.
NHN픽셀큐브는 지난 26일 <프렌즈팝> 공식 카페에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2017년 8월을 기점으로 카카오로부터 카카오프렌즈 IP의 사용중단 및 서비스 종료를 요청 받았다고 공지했다.
관계자는 "IP 계약 연장이 불가할 경우 캐릭터 디자인 교체 등 다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서비스를 유지해 유저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공지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만약의 상황에도 유저들이 게임을 계속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카카오는 이번 계약에 대해 정상적인 계약 종료이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으로 선을 긋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IP에 대한 내부 가이드라인에 충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갑작스러운 통보가 아닌 오래 전부터 NHN엔터테인먼트와 협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계약 만료 후에도 카카오프렌즈 IP에 대해 이용자에게 혼란을 줄 요소가 없다면 계속 서비스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전달했다" 며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현재 NHN픽셀큐브는 서비스 지속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가 합의해준다면 디자인 변경도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우여곡절 합의되더라도 게임의 흥행요소였던 카카오프렌즈 IP가 빠진 만큼 서비스가 유지돼도 게임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디스이즈게임 제공 ▶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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