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중 읽은 책 ‘명견만리’(明見萬理ㆍ인플루엔셜 발행)의 주말 판매량이 급증했다. 7일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총 3권으로 구성된 ‘명견만리’의 주말 판매량은 전주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다. 알라딘 경제경영/자기계발 담당 홍성원 MD는 "3권 중 마지막 권인 '정치ㆍ생애ㆍ직업ㆍ탐구’ 편의 구매가 약간 더 많다”며 “독자들이 세 권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도서 구매 고객의 평균연령은 43세로, 40대의 구매가 38.1%로 가장 많다. 연령별로는 여성의 구매가 58.5%로 남성의 구매(41.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도 6일 하루 동안 온ㆍ오프라인에서 800권 이상이 팔렸다고 전했다. 평소 판매량은 50여권이었다. 3권 '정치ㆍ생애ㆍ직업ㆍ탐구’ 편은 현재 교보문고 인터넷 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휴가 중 ‘명견만리’를 읽었다며 “사회 변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고 겪어보지 않은 세상이 밀려오고 있는 지금, 명견만리(明見萬里)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라며 “개인도 국가도 만리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10년, 20년, 30년은 내다보면서 세상의 변화를 대비해야 할 때”라는 말과 함께 일독을 권했다.
‘명견만리’는 KBS 1TV에서 2015년 3월부터 방송 중인 동명의 렉쳐멘터리쇼(강연과 다큐멘터리를 결합한 프로그램)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가 제작진과 함께 취재·조사한 사안을 강연 형식으로 전달하고, 수백 명으로 구성된 '미래참여단'과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한다.
출판계는 “역대 대통령들이 휴가지에서 읽은 책들은 늘 주목 받아왔던 만큼 ‘명견만리’ 역시 당분간 화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수현 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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