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이 독일에 이어 영국서도 노후 디젤차 ‘인센티브제’를 실시한다. 앞서 폭스바겐그룹은 독일에서 구형 디젤차를 폭스바겐 신차로 교체하는 고객들에게 최대 1만유로(한화 1,339만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해 왔다.
9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 주간지 오토익스프레스는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조만간 폭스바겐그룹의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그룹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이달 초 폭스바겐그룹은 유로 1~4에 해당하는 디젤차 고객들이 유로 6에 해당하는 폭스바겐 신모델로 교체할 경우 1만유로의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 경우 폭스바겐 소형차 업(UP!)은 2,000유로, 골프는 5,000유로, 파사트는 8,000유로, 투아렉은 최대 1만 유로의 할인 혜택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선택할 경우 향후 폭스바겐 차량을 재구매 시 1,000유로에서 최대 2,380유로까지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일부 독일차 업체들이 디젤차 배출가스 정화장치와 관련해 '담합' 했다는 의혹이 독일 주간지 슈피겔의 보도로 제기된 가운데 이들 3개 자동차 회사를 포함 주요 독일차 제조사들은 독일자동차공헙협회 주최 ‘디젤 정상회의’를 통해 530만대의 디젤차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공식 발표했다.
회의에 참석한 폭스바겐, 포르쉐, 아우디, 벤츠, BMW, 오펠 등은 독일 당국과 유로5, 유로6 디젤차 530만대에 대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20~30% 절감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하는데 합의했다.
이들 중 380만대는 폭스바겐 차량이 차지했으며 250만대의 경우 이미 업데이트가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추가로 90만대의 벤츠 차량과 30만대의 BMW 등이 포함됐다.
또한 이들 자동차 업체들은 노후 경유차 운전자가 오염물질을 덜 배출하는 신차로 교환하는 인센티브 제도에 따른 비용을 지원하는데 동의하고 BMW는 약 2,000유로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밝힌바 있다.
이 밖에도 이들은 차량 흐름 개선과 관련된 지방정부를 지원하는 독일 정부의 ‘지속 가능한 주행 기금’에도 일정 금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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