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2일,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시즌 5번째 경기가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1랩 3.908km)에서 ‘나이트레이스'로 펼쳐졌다.
추월과 충돌 사고가 끊이지 않은 치열했던 나이트 레이스의 챔피언은 야나기다 마사타카(아트라스BX 레이싱) 선수로 34분39초716을 기록해 올해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 뒤를 이어 정연일(헌터-인제레이싱) 선수가 1위와 4.476초 차이로 2위, 김동은(CJ로지스틱스레이싱) 선수가 3위를 기록했다.
어둠이 짙게 깔린 22시 30분에 시작된 캐딜락 6000 클래스는 롤링 스타트 직후 여섯 대가 휘말린 충돌 사고로 중단됐다가 그리드 재정렬 후 재개됐다. 사고에 휘말린 황진우(CJ로지스틱스레이싱) 선수, 조항우(아트라스BX) 선수, 류시원(팀106) 선수, 사가구치 료헤(현대쏠라이트레이싱) 선수 등이 경기를 포기했다.
경기 재개 후 폴 포지션의 정의철(엑스타레이싱) 선수가 선두를 이어가다 정연일 선수가 5랩에서 추월에 성공했다. 이후 두 드라이버가 서로 추월을 거듭하다 결국 충돌해, 정의철 선수가 스핀하며 3위로 밀렸고 정연일 선수 역시 트랙 밖으로 밀려났다. 이 사고로 정연일 선수의 경주차의 왼쪽 헤드램프가 망가져 정연일 선수는 오른쪽 하나의 헤드램프에 의지해 경기를 이어갔다.
두 선수가 접전 끝에 잠시 트랙 밖으로 밀려난 사이,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선두로 나서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지켜 내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반면 폴포지션에서 출발해 초반 선두를 지키던 정의철 선수은 충돌 이후 반격을 노렸지만, 13랩 진행 중 피트로 들어와 타이어를 교체하고 나가 나이트 레이스 3연승이 좌절됐다.
한편, 이날 경기 결과 3위로 체커기를 받은 이데 유지(엑스타레이싱) 선수가 충돌 위반 페널티를 부여 받으면서 4위가 돼 김동은 선수와 순위가 뒤바뀌었다.
ASA GT-1 클래스는 김중군(서한퍼플-레드) 선수가 20랩을 35분25초680으로 주파하며 시즌 첫 승을 폴 투 피니시로 챙겼다. 또한 팀 동료 정회원 선수가 2위를 해 팀은 원 투 피니시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경기 초반 3위로 올라선 이재우(쉐보레레이싱) 선수는 장현진(서한퍼플-블루) 선수의 매서운 추격을 0.384초 차이로 따돌리며 순위를 지켜 포디움에 오를 수 있었다. 이재우 선수는 “장현진 선수 블로킹을 많이 했다. (내가) 장현진 선수보다 선배라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ASA GT-2 클래스는 오한솔(알앤더스 레이싱팀) 선수가 36분31초363를 기록하며 폴 투 피니시로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노동기와 손인영(이상 드림레이서-디에이)가 각각 2, 3위를 하며 함께 시상대에 섰다.
한편, ASA GT-4 클래스에서는 무려 두 명의 여성 드라이버가 포디움에 올랐다. 우승한 한명희(드림레이스-디에이) 선수와 함께 이화선(CJ로지스틱스레이싱) 선수가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특히 우승을 차지한 한명희 선수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2012년 전난희 선수 이후로 2번째로 우승을 기록한 여자 드라이버가 됐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라운드는 9월 3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다.
박혜연 기자 heye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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