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운전하던 기아자동차 쏘렌토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부부는 중경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랜도 경찰이 공개한 현장사진을 통해 당시 폭발의 위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14일(현지시간) WESH, WFTV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 올랜도에 위치한 센트럴 플로리다 박람회장에서 펼쳐진 바베큐 파티에 참석한 한 부부는 파티가 끝난 뒤 그릴과 버너 등을 챙겨 자신의 쏘렌토 차량에 넣고 현장을 떠났다. 다만 그들은 프로판 탱크를 잠그는 것을 까맣게 잊고는 그대로 달렸다.
차량 내부에 가득 찬 가연성 프로판 가스는 이들 부부가 박람회장을 떠난 뒤 패티 패리쉬 인근 도로에서 조수석에 탄 아내가 담뱃불을 붙이자 그대로 폭발했다. 한 동안 차량은 그대로 서쪽으로 이동을 하다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화상과 함께 중경상을 입었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올란도 경찰이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현장사진을 살펴보면 당시 가스 폭발의 위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사진 속 쏘렌토는 문과 지붕이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되고 차량 전면 유리는 심하게 깨진 상태로 멀리 날아갔다. 다행히 폭발 사고와 함께 응급 서비스가 빠르게 현장에 도착해 부부는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한편 관련 전문가들은 야외에서 사용하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경우 LPG(액화석유가스)를 사용하며 주성분인 프로판은 공기보다 무거워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을 지녀 누출이 됐을 경우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빗자루 등으로 쓸어내 배출 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가스를 사용할 때는 평소에 안전점검을 통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하고 가스가 새는 부분은 없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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