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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韓시장 재판매 초읽기 '인센티브제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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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韓시장 재판매 초읽기 '인센티브제 관건'

입력
2017.08.1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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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2세대 신형 티구안. 폭스바겐 제공
폭스바겐 2세대 신형 티구안. 폭스바겐 제공

2016년 8월 인증서류 조작협의로 한국시장에서 사실상 판매를 중단한 폭스바겐이 국내와 달리 전 세계시장에서 강화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바탕으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폭스바겐은 최근 독일에 이어 영국 등 유럽전역으로 '디젤차 인센티브제'를 확대 실시하고 있어 향후 신차 판매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한 달 동안 전 세계시장에서 전년 대비 4% 증가한 46만7,000대를 판매했다. 국가별 판매는 러시아의 경우 신형 티구안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며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지난달 7,800대의 차량이 판매된 캐나다는 아틀라스와 e-골프가 라인업에 추가되며 전년 동월 대비 37.9%의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의 주요 판매처 중국은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한 22만8,900대가 판매됐다. 특히 SUV 수요가 증가하며 티구안 라인업이 56.1% 증가한 2만5,800대, 최근 출시한 테라몬트(Teramont)가 6,800대 그리고 투아렉이 17.9% 증가한 1,200대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마고탄(Magotan) 또한 1만7,200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중국시장은 전년 대비 51.4% 증가해 폭스바겐 전 세계 판매 국가 중에도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유럽은 총 12만4,800대가 지난 한달 동안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3.8%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소형차 폴로의 페이스리프트로 인한 일시적 판매 감소로 다만 티구안을 비롯한 SUV 부문의 수요는 증가세를 보였다.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 아테온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 11일 독일에 이어 영국에서도 노후 디젤차를 신차로 교체할 경우 차량 가격 일부를 할인해주는 ‘디젤차 인센티브제’ 확대 계획을 밝혔다. 이는 유로 1~4에 해당하는 디젤차 소유주가 폭스바겐 신차로 교체할 경우 최대 1만 유로(한화 1,339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독일의 경우 폭스바겐 소형차 업(UP!)은 2,000유로, 골프는 5,000유로, 파사트는 8,000유로, 투아렉은 최대 1만 유로의 할인 혜택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로 교체할 경우, 추가할인 혜택 또한 주어진다.

반면 이달 초 폭스바겐그룹 내 아우디 브랜드의 ‘Q7’ 디젤차 2종( 45 TDI 콰트로, 35 TDI 콰트로)이 국내 소음 및 배출가스 인증을 통과하며 폭스바겐 차량의 국내 재판매설 또한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는 분위기다.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에 폭스바겐 4종, 아우디 8종 등 총 12개 차종에 대한 인증 신청을 한 상황이다. 이번 아우디 Q7 인증 통과 차량 외 다수가 신차로 구성돼 인증이 예상대로 진행 될 경우 빠르게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Q7에 이어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역시 국내 인증이 상당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올 하반기 폭스바겐의 한국시장 판매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이와 함께 유럽지역으로 확대된 ‘디젤차 인센티브제’ 도입이 폭스바겐 판매 재개와 함께 국내 고객 보상차원에서 이뤄질지 주목된다.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 R-라인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 R-라인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일부 독일차 업체들은 디젤차 배출가스 정화장치와 관련해 '담합' 했다는 의혹이 독일 주간지 슈피겔의 보도로 제기된 가운데 이들 3개 자동차 회사를 포함 주요 독일차 제조사들은 독일자동차공헙협회 주최 ‘디젤 정상회의’를 통해 530만대의 디젤차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공식 발표했다.

회의에 참석한 폭스바겐, 포르쉐, 아우디, 벤츠, BMW, 오펠 등은 독일 당국과 유로5, 유로6 디젤차 530만대에 대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20~30% 절감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하는데 합의했다. 또한 이들 업체들은 노후 경유차 운전자가 오염물질을 덜 배출하는 신차로 교환하는 인센티브제도에 따른 비용을 지원하는데 동의하고 BMW와 다임러 그룹 등 주요 완성차 업체는 대당 약 2,000유로 이상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밝힌바 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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