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된 헤드램프를 탑재한 기아자동차 쏘렌토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신차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획득했다. 다만 일부 고급트림의 5월 이후 제작 모델로 한정됐다.
22일(현지시간) IIHS에 따르면 미국서 판매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아차 2018년형 쏘렌토는 새롭게 적용된 헤드램프로 인해 신차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7년형 쏘렌토는 헤드램프 평가에서 ‘열등(Poor)’ 등급으로 분류돼 최고 등급 한 단계 아래인 '탑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 )'에 만족해야 했다.
2018년형 쏘렌토는 이전과 동일하게 5가지 충돌 테스트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쏘렌토는 전면 충돌(moderate overlap front), 측면 충돌(side), 지붕 강성(roof strength), 머리지지대 및 좌석 안전(head restraint, seat), 스몰 오버랩(small overlap front) 등 5개 충돌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우수(good)'를 획득했다. 특히 전방 충돌 회피(front crash prevention) 장치 평가에서도 '최우수(Superior)' 평가를 기록했다.
다만 IIHS는 이번 결과는 "2018년형 쏘렌토의 헤드램프는 SXL과 SX트림에 ‘어드밴스트 테크놀러지 패키지’가 적용된 모델에 한정되며 이는 2017년 5월 이후 제작된 차량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밖의 트림과 이전 생산된 모델은 이번 평가 결과에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월 쏘렌토는 IIHS에서 진행한 중형 SUV 37종의 헤드램프 성능 실험에서 헤드램프의 빛이 미치는 거리가 148피트(45m)에 불가해 최악의 성능을 보인 차량 중 하나로 지목된 바 있다.
한편 IIHS의 신차 안전성 평가는 5개 충돌 안전성 테스트에서 항목에 따라 G(Good, 우수), A(Acceptable, 양호), M(Marginal, 미흡), P(Poor, 열등) 등 4단계로 나눠 점수를 평가한다.
이 결과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A등급 이상, 남은 4개 항목에서 모두 G등급을 획득한 차량은 ‘탑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으로 선정되며 여기에 전면 충돌 방지 평가에서 기본(Basic) 이상, 헤드램프 평가에서 양호(A) 이상을 받아야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받을 수 있다.
IIHS의 실험은 차량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탑승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능력과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기술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로, 미국 보험업계의 사고처리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1995년부터 미국 내 시판 중인 모든 승용차를 대상으로 충돌실험을 거쳐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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