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 하계 유니버시아드(U대회)에서도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승윤이 2개 대회 연속 3관왕에 오르며 리커브 종목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독식했다.
24일 오전 열린 남자 리커브 단체 결승에서 김우진(청주시청), 이승윤, 이우석(이상 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개최국 대만을 세트 스코어 6-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열린 리커브 여자 단체 결승에서도 최미선(광주여대), 강채영(경희대), 이은경(순천시청)이 대만을 5-4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 결승전에서 한국은 4세트까지 대만과 4-4 동률을 이뤘으나 이어진 슛오프에서 세 선수 모두 10점 만점을 쏘며 10점 한 발과 9점 두 발을 쏜 대만을 따돌렸다. 오후 열린 혼성 결승에서는 이승윤, 최미선이 프랑스 팀을 상대로 슛오프 접전 끝에 5-4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4세트까지 4-4로 비긴 양 팀은 슛오프에서도 똑같이 10점과 9점을 쐈으나, 최미선이 중앙에 가까운 X10을 쏴서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승윤은 이어진 남자 리커브 개인 결승에서도 러시아의 아르살란 발다노프를 6-0으로 완파해 금메달을 보탰다. 지난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도 개인과 단체, 혼성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3관왕의 위업이다.
여자 개인 결승에서는 강채영이 대만의 탄야팅에게 세트 스코어 7-3으로 승리를 거둬 금메달을 획득했다. 강채영과 최미선도 이번 대회 각각 2개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은 헝가리 선수를 누르고 남자 개인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전날 컴파운드에서 금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딴 데 이어 이날 리커브 메달까지 총 금메달 9개, 동메달 3개를 수집했다. 양궁에 걸린 금메달 10개 가운데 9개를 휩쓸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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