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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사이 부산경제 체질 ‘달라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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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사이 부산경제 체질 ‘달라졌네’

입력
2017.08.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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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전국경제총조사, 영업이익율 7대 도시 중 최고

사업체당 매출액 연평균 2.5% 증가, 전국보다 2배나 ↑

사업체수, 지역총생산 등 5년 전 비해 ‘수도권 쏠림’도

최근 5년 사이 부산경제의 체질이 크게 개선된 징후가 수치로 나타났다. 통계청 조사 결과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통계청이 5년에 한번씩 전수조사하는 ‘전국 경제총조사’ 결과 2015년 기준 부산에 있는 사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7.67%로, 5년 전 7대도시 중 4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부산(0.18%p)과 제주(0.13%p)만 영업이익률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이 증가된 원인은 재료비 등 원가비중이 2010년 81.1%에서 2015년 77.5%로 3.6%p 줄어든 게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같은 기간 인건비 비중은 13.1%에서 15.9%로 2.8%p 증가, 종사자의 급여는 높이면서 재료비 등 다른 원가가 절감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체당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도 전국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부산은 산업구조상 도소매 숙박ㆍ음식점업 등 영세업종 비중이 높고 대기업이 없어 사업체당 매출액은 전국대비 낮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사업체당 매출액을 보면 2010년 8억5,100만원에서 2015년 9억6,400만원으로 연평균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은 12억9,100만원에서 13억7,100만원으로 연평균 1.2% 증가한 데 그쳐 부산의 증가율이 2배 가량 높았다.

특히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2010년 6,370만원에서 2015년 7,390만원으로 연평균 3.0%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전국은 3.5% 감소, 크게 대비된다. 도시별 사업체당 영업이익을 볼 때 2010년 울산이 3억3,000만원, 서울이 1억2,200만원 등 대기업이 집중된 울산과 수도권이 높고 대구, 부산, 광주 등 중소기업 위주의 지방도시는 낮았으며 특히 부산은 6위로 광주보다도 낮았다.

그런데 2015년엔 부산이 7대 도시 중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이며 특히 수도권 인천보다 영업이익이 높아지는 등 지방 맹주도시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부산지역 5인 이하 사업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85.3%에서 2015년에는 82.3%로 3.0%p 감소한 반면 전국 100인 이상 사업체수 중 부산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6.5%에서 6.6%로 0.1%p 증가하는 등 규모면에서도 부산의 영세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총급여도 전국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2010년 부산의 1인당 총급여 1,840만원에서 2015년 2,420만원으로 연평균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평균 증가율 5.1%보다 0.5%p 높은 성장률이다.

근로자의 질적 수준 향상은 상용근로자 분야에서도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9일 공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지난달 현재 지역별 상용근로자수를 보면 부산은 82만8,000명으로 2년 전에 비해 8만4,000명(11.3%)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평균 증가율 6.0%보다 2배 가량 높으며 7대도시 중 가장 높다.

한편 수도권의 경제 집중현상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수도권의 사업체수는 158만개였으나 2015년엔 183만5,000개로 연평균 3.0% 증가, 전국평균 증가율(2.9%)보다 높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도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2015년 기준)이 각각 55.0%와 50.5%로 5년 전에 비해 0.9%p와 4.0%p 증가했고 지역총생산(GRDP)도 49.4%로 0.6%p 증가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수도권으로의 경제 집중현상이 여전함에도 부산경제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향후 4차 산업혁명에 대비, 신산업으로의 체질개선 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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