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부부가 공관병 갑질로 사회적 공분을 샀던 박찬주 전 제2작전사령관 부부보다 더한 갑질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놨다.
더불어민주당 국정원 적폐청산TF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 전 원장 부인, 혹은 부부의 갑질은 (박찬주 부부의) 공관병 갑질보다 더 했다는 소문이 내부에서 돈다'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고 "아유, 그럼요, 소문이 아닌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관에 있는, 근무하는 직원들이 아마 부부가 쓰는 냉장고에서 물을 마셨나 보다. 그랬더니 그 냉장고에 자물쇠를 채웠다"고 폭로했다.
또 "보수 공사하는 현직 직원에게 이번에도 공사 잘못하면 남편한테 얘기해서 인사 조치시키겠다, 잘라버릴 거야, 이런 얘기를 했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텃밭도 잘 가꿔라 하니까 직원들이 스트레스 받아가지고 고급 간부가 직접 호미를 들었다는 얘기도 있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원 전 원장 부부가) 개를 되게 사랑하는 것 같다"며 "강아지 관리 때문에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며 "개가 도망가서, 경내가 넓으니까 직원들이 일하다 말고 개 찾으러 가고. 그런 일도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도 수사선상에 올려야 된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는 불가피하게 가게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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