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막중한 임무를 맡은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우즈베키스탄 원정길에 앞서 필승을 다짐했다.
신 감독은 1일 우즈베키스탄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무조건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힘든 상황이지만 정신적인 무장을 위해 일찍 출국한다”며 “우즈벡전까지 많은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전날 상대한 이란에 대해서는 “7년 동안 갖춰진 조직력이 정말 탄탄했다”며 “진짜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이지 않는 움직임, 조직력 등이 좋았다”고 치켜세웠다.
이란전 직후 변명으로 일관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변명은 절대 하지 않는다. 못한 부분은 못했으니까 인정했다”고 항변하면서도 “대신 더 잘 준비해서 우즈베키스탄을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성용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지만, 경기력은 하루 아침에 올라오는 것이 아니다”며 “출전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마지막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이며 경고 누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최철순(30ㆍ전북)을 포함해 26명의 선수단 전원과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 신태용호는 6일 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전날 이란전 무승부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승점 14점(4승2무3패)에 머무른 한국은 3위 시리아, 4위 우즈베키스탄(이상 승점 12점)으로부터 맹추격을 받고 있는 상태다.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조 2위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지만, 비기거나 질 경우 시리아의 이란전 결과에 따라 3위(플레이오프) 또는 4위(예선탈락)로 추락할 수도 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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