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인증서류 조작협의로 국내시장에서 사실상 전라인업에 걸쳐 판매중단 조치가 내려진 폭스바겐이 약 1년여 만에 신차 4종에 대해 환경부 인증을 최근 통과했다. 이르면 올 연말께 이 들 신차들은 국내에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4일 폭스바겐코리아 및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환경부 소음 및 배출가스 인증을 통과한 폭스바겐 차량은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신차 4종을 포함, 신규 인증을 받은 1종 등 총 5종에 이른다. 이들은 지난달 말 신차 출시에 있어 가장 까다로운 작업으로 알려진 소음 및 배출가스 인증을 통과하고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를 통한 연비 및 제원 등록 절차 등을 거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인증이 완료 되는 즉시 본사에 이를 보고하고 최종 확인 후 한국시장에 판매될 차량들을 들여올 계획이다. 이 경우 이르면 올 연말 최근 인증을 받은 신차들을 시작으로 판매재개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까지 환경부 인증을 통과한 폭스바겐 차량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의 2세대 모델 신형 티구안 2.0 TDI/2.0 TDI 4모션(4motion)을 비롯해 티구안 올스페이스(Allspace) 2.0 TDI, 파사트 GT 2.0 TDI/2.0 TDI 4모션, 아테온 2.0 TDI/110kW, 투아렉 3.0 TDI 4모션 등이다.
글로벌 콤팩트 SUV ‘신형 티구안’
1세대 출시 후 전 세계에서 264만대가 판매되며 콤팩트 SUV 시장의 지존으로 등극한 티구안의 신형 모델은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모터쇼에는 총 4가지 버전의 신형 티구안이 공개됐으며 스포티한 디자인이 강조된 티구안 R-라인 및 온로드용 모델, 오프로드용으로 튠업 된 버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한 GTE 등을 선보였다.
신형 티구안은 폭스바겐의 신규 플랫폼 전략인 MQB를 채택한 그룹 내 첫 번째 SUV 모델로 차체는 기존 대비 더욱 넓어지고 길어졌으며 낮아져 스포티한 모습은 연출했다. 차체 중량은 기존 대비 50kg이 줄고 넓어진 휠베이스 때문에 적재 공간은 615리터로 확대됐다. 이는 뒷좌석을 접을 경우 1,655리터까지 늘어나며, 기존 모델 대비 145리터 증가한 용량이다. 신차에는 115마력에서 240마력에 이르는 총 8가지 엔진이 탑재된다. 기존 모델 대비 연료효율성은 최대 24%가 향상됐다.
다재다능 7인승 SUV ‘티구안 올스페이스’
지난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 최초로 공개된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7인승 SUV 차량으로 휠베이스는 티구안 대비 109mm, 전장은 215mm가 늘어나 공간 활용성이 극대화됐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티구안과 럭셔리 SUV 투아렉 사이에 위치해 폭스바겐의 SUV 라인업을 한층 더 강력하게 만든다. 적재공간은 760리터(최대 1,920리터)로 늘어나 공간 효율성을 이유로 밴을 선택 했던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공한다.
외관 디자인은 균형 잡힌 비율이 특징으로 라디에이터 그릴 위쪽의 보닛은 전체적으로 길어진 차체에 따라 상향 조정되고 헤드라이트와 연결되는 크롬 스트립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보닛, 실루엣 등이 적용됐다.
편의사양은 루프 레일링 시스템이 기본 탑재되고 스마트폰 및 각종 디바이스들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컴포지션 컬러 미디어 시스템,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 가변형 적재공간, 동급 최초로 제스처 컨트롤 기능을 탑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디스커버 프로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엔진은 150마력에서 240마력까지 총 6개의 사양을 제공한다.
폭스바겐의 떠오르는 신예 ‘아테온’
파사트 상위급 모델인 아테온은 엔진이 전면부에 가로배치되는 MQB 플랫폼의 특성으로 인해 공간 창출이 용이한 차량이다. 2,841mm의 롱 휠베이스와 4,862mm의 전장 그리고 각각 1,871mm, 1,427mm에 이르는 전폭과 전고로 역동적 비율을 자랑한다.
LED 헤드라이트와 주간주행등은 보닛과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롬 크로스바와 결합돼 스포츠카와 견줄 수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뒤쪽의 파워풀 한 숄더 섹션과 윙 그리고 최대 20인치 알로이 휠까지 가능한 휠 아치 디자인, 중앙 부분의 캐릭터 라인 등을 통해 순수 스포츠카의 디자인 방식을 따르고 있다.
아테온은 아방가르드한 디자인, 카리스마 넘치는 스포티함, 유연한 공간 활용성과 충분한 적재공간 등 그란 투리스모 차량을 콘셉트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동급 모델 대비 넉넉한 뒷좌석 무릎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적재공간은 최대 1,557리터까지 확장된다.
엔진은 150마력에서 280마력까지 총 6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편의사양은 디지털화 된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9.2인치 글래스 스크린과 제스처 컨트롤 기능이 포함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여기에 최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통해 속도제한 및 각종 도로정보를 인식해 운전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운전자가 건강상의 문제로 운전능력을 갑자기 상실한 경우 차량 속도를 늦추거나 서행중인 차선으로 차량을 이끌어 안전성을 높이는 기능 등이 탑재됐다.
8세대로 진화한 ‘신형 파사트 GT’
신형 파사트 GT 역시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덕에 더욱 낮은 차체, 길어진 휠베이스와 더 커진 휠로 역동적 비율을 자랑한다. 입체적으로 조각된 전면부 디자인은 새롭게 개발된 LED 헤드라이트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수평으로 이어졌다. 범퍼 위치 또한 낮아져 보행자 안전성을 향상시키면서도 낮게 깔린 차체로 날렵한 인상을 선사한다. 측면은 강한 캐릭터 라인으로 스포티함을 극대화 하며, 탄탄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차량 실내는 대시보드가 수평구조를 이뤄 더욱 가볍고 넓어 보이게 효과를 발휘한다. 이와 함께 좌우로 길게 펼쳐진 크롬 도금 라인이 내부의 여유로운 공간감을 강조, 가운데 아날로그 시계를 설계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새로운 디자인의 그래픽 계기판이 적용된 대형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Active Info Display)와 공기구 아래 위치한 무드등이 전면 전체로 확장되며 차량 문으로 이어져 고급스러움 또한 연출했다. 8세대 신형 파사트는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자인돼 차체 패널에서 33kg, 섀시 9kg, 엔진40kg, 전장계통에서 3kg를 각각 저감, 최대 85kg의 차체 경량화 달성했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EA189 엔진을 장착한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 총 9개 모델, 8만2,291대에 대한 환경부의 리콜계획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들 차량은 모두 2.0리터 엔진을 장착 모델로 파사트, CC, 골프 2.0, 제타 2.0 등 폭스바겐 6개 모델 5만8,693대와 A4, A5, A6 등 아우디 3개 모델 2만3,598대가 포함됐다. 이로써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1월 리콜 승인을 받은 폭스바겐 티구안을 포함해 EA189 엔진을 장착한 전체 차량의 87%에 대한 국내 리콜 승인을 받았다.
환경부는 이들 추가 리콜 차량들이 기술적 조치를 통해 실내주행 및 도로주행 상황에서 배출가스 기준허용치를 달성할 수 있으며, 연비나 엔진 성능 저하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검증 후 리콜 계획서를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