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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를 맡겼더니 다카타 에어백으로’ BMW, 2월 이어 추가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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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를 맡겼더니 다카타 에어백으로’ BMW, 2월 이어 추가 리콜

입력
2017.09.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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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2004년형 X3 3.0i
BMW, 2004년형 X3 3.0i

에어백 팽창장치 부품을 기존 독일 제품에서 전 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일본 다카타 제품으로 교체했을 가능성이 발견된 BMW X3 일부 차량에 대해 리콜이 실시된다. 앞서 BMW는 지난 2월에도 동일한 이유로 3시리즈 등 13개 차종 1,300여대를 리콜 한 바 있다.

7일 국토교통부는 BMW코리아에서 수입ㆍ판매한 BMW X3 3.0i, X3 3.0d 등 2개 차종 38대의 경우 운전석 에어백이 차량 수리 시 결함이 있는 일본 다카타社 제품으로 교체됐을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차량은 첫 제작 시 독일 패트리社 에어백이 장착됐으나 에어백 고장 등으로 수리 시 결함이 있는 다카타社 제품으로 교체돼 수리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콜 대상은 2003년 12월 1일에서 2005년 4월 26일 제작된 X3 3.0i 36대와 2005년 8월 31일 제작된 X3 3.0d 2대 등 총 38대다.

한편 패트리社 제품을 논란의 다카타社 제품으로 교체해 리콜을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BMW코리아는 지난 2월에도 이번 리콜과 동일한 이유로 2000년 6월 8일에서 2003년 1월 30일 사이 제작된 320i 등 13개 차종 1,357대를 리콜 한 바 있다.

이들 차량들은 독일 패트리社 제품을 달고 출고 됐으나 에어백 고장 등으로 수리 시 결함이 있는 일본 다카타社 제품으로 교체 수리 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국토부는 판단했다. 패트리와 다카타 에어백은 내부 인플레이터 부품이 서로 호환 가능해 수리 시 결함이 있는 다카타 제품으로 교체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BMW, 2004년형 X3의 실내
BMW, 2004년형 X3의 실내

앞서 전 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다카타社 에어백의 경우 에어백을 팽창시키는 질산암모늄과 에어백 내부로 스며든 습기가 반응하게 되면 차량 충돌 시, 에어백이 비정상적으로 팽창되고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터가 파열되면서 파편이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타社는 당초 논란이 된 에어백의 종류별 또는 생산지별 습기의 침투 가능성을 판단해 미국과 멕시코에서 생산된 일부 에어백에 대해 리콜을 시행 했으나 이후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자 이들 외에도 부품 내부에 습기제거용 건조제가 들어있지 않은 전 세계 모든 제품으로 리콜을 확대해 왔다.

국내의 경우 지난 5월 국토부는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일부 수입차에 대해 추가 리콜 계획을 밝히며 다카타 에어백의 심각성을 지적해 왔다. 당시 국토부는 한국토요타, FCA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ㆍ판매한 12개 차종 3만4,688대 등에서 에어백 전개 시 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압력으로 발생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돼 2013년부터 리콜을 시작한 다카타 에어백의 경우 국내에 총 18개 업체에서 수입ㆍ판매한 총 34만8,000여대에 장착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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