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성향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하하기 위해 활용하는 실루엣 이미지를 내용과 무관하게 사용해 논란이 된 MBC 아침 뉴스 ‘뉴스투데이’ 속 코너인 ‘연예투데이’가 공식 사과했다.
'연예투데이' 측은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어제 노 전 대통령의 실루엣을 사용한 데 대해 시청자와 관련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연예투데이’는 "제작진이 영상 편집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의 실루엣이란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그 과정에 어떤 의도도 없었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해명했다.
'연예투데이'는 전날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편법 마케팅 논란 이슈를 보도하며 노 전 대통령의 실루엣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노 전 대통령의 이미지가 방탄소년단을 협박해 실형을 받은 남성을 표현한 것이어서 더욱 문제가 됐다. 이 실루엣 이미지는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폄하하기 위해 사용되어 왔다.
MBC가 노 전 대통령 관련 부적절한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기분 좋은 날’에서 노 전 대통령과 화가 밥 로스를 합성한 일베 사진을 버젓이 사용했고, 2014년 ‘섹션TV 연예통신’에선 차승원 아들 소식을 전하면서 아들의 친부 사진으로 앞에서 언급된 실루엣 이미지를 활용해 비판 받았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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